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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복무중 성추행범 잡았던 대학생, 복학하자마자 장학금 전액 기부

군복무 중 성추행범을 붙잡아 화제를 모았던 대학생이 자신의 장학금 전액을 형편 어려운 학생에게 기부해 감동을 전하고 있다.

인사이트

YTN


[인사이트] 황규정 기자 = 군 복무중 성추행범을 잡아 경찰에 넘겨 화제를 모았던 대학생이 학교로부터 받은 장학금을 곧바로 기부해 훈훈한 감동을 더한다.


지난 19일 삼육대학교는 원예학과 김준섭씨가 장학금 100만원을 전액 기부했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해 7월 국군정보사령부에서 군복무를 하고 있던 김씨는 휴가를 나왔다가 서울 마포구의 한 찜질방 앞에서 황급히 도망가는 30대 남성을 발견한다.


이상함을 감지한 김씨는 뒤따라 나온 찜질방 관리인이 '성추행범'이라고 소리치는 것을 듣고 곧바로 남성을 쫓아갔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SBS 


15분가량 이어진 추격 끝에 김씨는 성추행범이 숨은 건물의 도주로를 막았고, 그사이 신고를 받고 경찰이 도착하면서 성추행범은 결국 검거됐다.


성추행범 체포에 결정적으로 일조한 김씨의 선행이 알려지자 삼육대는 그가 복학하는 이번 학기 장학생으로 선발, 장학금 100만원과 장학증서를 수여했다.


하지만 김씨는 이를 받지 않고 자신보다 더 어려운 학생들을 위해 쓰고 싶다며 그 자리에서 기부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특히 현재 김씨는 통장잔고가 2만원밖에 없어 아르바이트로 생활비와 등록금을 벌어야 하는 상황에서도 기부를 선택해 더 큰 감동을 전했다.


인사이트사진 제공 = 삼육대 


김씨는 "얼마 전 대학등록금을 마련하지 못한 모녀가 저수지로 차를 몰아 극단적 선택을 했다는 기사를 봤다. 마음이 아파 도저히 가만히 있을 수가 없었다"고 말했다.


어릴 때 급식비를 못 냈을 만큼 집이 가난했다는 김씨는 "그분들의 어려움을 잘 안다. 나는 대학에서 공부할 수 있는 것만으로도 감사하다. 어려운 친구들이 더 행복해졌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삼육대는 김씨가 다시 기부한 장학금 100만원을 형편이 어려운 학생에게 지급할 계획이다.


얼굴도 모르는 '백혈병 친구들' 위해 '머리카락' 잘라 기부한 여중생들아픈 친구들을 위해 머리카락을 잘라 기부한 마음이 예쁜 친구들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