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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이 버린 '쓰레기'를 꼬리에 감아 안간힘 쓰며 옮기는 해마

쓰레기 때문에 몸살을 앓고 있는 해양생물들은 우리가 모르는 사이 살기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었다.

인사이트Justin Hofman


[인사이트] 김연진 기자 = 바다를 뒤덮은 쓰레기 때문에 몸살을 앓고 있는 해양생물들은 우리가 모르는 사이 살기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었다.


지난 20일(현지 시간) 중국 매체 CGTN은 2017년 '올해의 야생동물 사진가상(Wildlife Photographer of the Year)'의 최종 후보작으로 선정된 작품을 소개했다.


공개된 사진 작품에는 푸른 바다를 유유히 헤엄치는 아기 해마 한 마리가 보인다. 그런데 사진에서는 어쩐지 이질감이 느껴진다.


이는 해마의 꼬리에 있는 '면봉' 때문이다. 아기 해마는 꼬리에 면봉을 감고 힘껏 헤엄치는 모습이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Korea


생태계를 파괴하고 해양생물들의 보금자리를 뒤덮은 쓰레기. 보다 못한 해마가 직접 나서서 쓰레기를 치우는 듯한 모습이 안타까움을 더한다.


보도에 따르면 해당 사진은 영국 자연사박물관(Natural History Museum)과 BBC가 주최하는 '올해의 야생동물 사진가상'에서 결선에 진출한 작품이다.


작품명은 쓰레기 서퍼(Sewage surfer)로, 미국의 사진작가 저스틴 호프만(Justin Hofman)은 인도네시아 숨바와섬 해안에서 면봉을 옮기는 해마의 모습을 발견하고 카메라 셔터를 눌렀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온라인 커뮤니티


저스틴은 "이 사진 한 장은 해마 한 마리와 면봉 하나만을 보여주고 있다. 그러나 파급력은 그 이상이라고 생각한다"고 입을 열었다.


이어 "어쩌면 환경오염의 심각성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일종의 '환유'라고 할 수 있다"라며 "우리가 모르는 사이, 지구는 아파하고 있다"라고 작품에 대한 소감을 전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Korea


한편 '올해의 야생동물 사진가상'은 독창성, 기술 및 예술, 창의성 등을 기준으로 전 세계 92개국에서 응모된 5만여 장의 사진 중 13점을 결선 진출작으로 선정했다.


최종 발표는 오는 10월 17일로 결선에 진출한 13점의 작품 중에서 선정된 사진 한 장이 '올해의 야생사진상'을 수상하게 된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Korea


사람의 '대·소변'과 '쓰레기'로 뒤덮인 지구에서 가장 높은 산등산객들이 버린 엄청난 양의 쓰레기가 세계에서 가장 높은 산인 에베레스트를 오염시키고 있다.


김연진 기자 jin@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