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물로 아내 살해 후 '자연사'로 위장한 의사에 '사형' 구형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인사이트] 권순걸 기자 = 아내에게 수면제를 먹인 뒤 약물을 주입해 숨지게 한 의사에게 검찰이 사형을 구형했다.

20일 대전지법 서산지원 제1형사부 심리로 열린 의사 A씨(45)에 대한 살인 혐의 재판에서 검찰은 A씨에게 사형을 구형했다.

검찰은 "죄질이 불량하고 유족 등에게 씻을 수 없는 범죄를 저질렀다"며 구형 이유를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A씨는 재혼한 아내의 도움으로 성형외과를 개업한 뒤 아내 명의의 수억 원의 재산을 가로채기 위해 아내를 죽이기 위한 치밀한 계획을 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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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씨는 먼저 자신의 처방으로 수면제를 사고 외국에서 사형 집행에 쓰이는 독극물을 구입했다.

이후 아내가 자신의 계획대로 사망하자 아내가 심장병으로 죽었다며 장례까지 치르는 뻔뻔함을 보였다.

그러나 A씨의 행동을 수상히 여긴 유족이 경찰에 신고하면서 A씨는 결국 자신의 죄를 자백했다.

A씨의 변호인은 재판에서 "재산을 노린 살인이라는 검찰의 주장은 논리적 비약이 심하다"며 "피고인의 빚 5억은 의사로서 피고인이 감당 못 할 정도의 채무는 아니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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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죄책감에 시달리던 피고인이 자살에 실패한 후 결국 스스로 견디지 못해 자백한 것"이라며 선처를 호소했다.

그러나 변호인의 주장과는 달리 A씨는 지난해 11월에도 같은 방식으로 아내를 살해하려고 한 혐의도 받고 있다.

당시 A씨는 아내에게 수면제를 먹인 뒤 잠든 아내에게 독극물을 투입하려 했으나 실패하자 119를 부른 후 심정지가 온 아내에게 응급구조조치 중인 것처럼 위장했다.

A씨에 대한 선고는 내달 11일 오후 2시에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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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내 살해한 뒤 심장병으로 조작한 의사 남편아내를 살해한 혐의로 40대 남편이 경찰에 긴급 체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