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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한부' 선고 받은 선생님 위해 '3천만원' 모아 기부한 학생들

뇌종양 말기로 시한부 선고를 받은 선생님을 위해 학생들이 발 벗고 나섰다.

인사이트Daily Record WS


[인사이트] 김나영 기자 = 뇌종양 말기로 시한부 선고를 받은 선생님을 위해 학생들이 발 벗고 나섰다.


지난 17일(현지 시간) 영국 일간 미러는 선생님을 생각하는 학생들의 마음이 느껴지는 훈훈한 사연을 소개했다.


'베스게이트 아카데미'에서 중·고등학생들에게 체육을 가르치던 선생님 제이미 코넬리(Jamie Connelly)는 지난해 11월 갑작스러운 발작 증상으로 병원을 찾았다.


당시 제이미는 뇌종양 말기 판정을 받고 큰 충격에 빠졌다. 체육을 담당했던 만큼 그 누구보다 건강하다 자신했었기 때문이다.


한 달 후 제이미는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뇌종양 수술을 받았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종양의 절반 밖에 제거해내지 못했다.


인사이트Daily Record WS


결국 의사들은 "이제 더이상은 할 수 있는 것이 없다"며 "방사선 치료와 화학 요법 같은 치료를 통해 병세가 나아지길 기다리는 수밖에 없다"는 소견을 밝혔다.


제이미는 임신 중인 아내 리사(Lisa)와 고작 3살 된 어린 딸을 위해 모든 치료를 악착같이 버텨냈다.


그러나 곧 제이미와 리사는 생활비와 치료비에 시달리는 상황에 놓이게 됐다.


아내도 임신을 하며 일을 그만둔 데다 제이미 또한 병이 악화되면서 올 2월부터 휴직계를 냈던 탓에 두 사람에게는 수입이 한 푼도 없었기 때문.


이때 선생님의 사정을 알게 된 학생들이 제이미를 돕기 위한 모금 운동을 벌이기 시작했다.


인사이트Daily Record WS


먼저 크라우드 펀딩 사이트인 '저스트 기빙'을 통해 선생님의 안타까운 사연을 알렸다.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학생들의 착한 마음 씀씀이와 아직 태어나지도 않은 배 속 아이와 아내, 아빠가 필요한 어린 딸을 위해 아낌없이 기부금을 보내왔다.


덕분에 모금을 시작한 지 3일 만에 무려 2만 파운드(한화 약 3천만 원)에 달하는 기부금이 모였고, 아이들은 크게 기뻐하며 선생님에게 좋은 소식을 전했다.


제이미는 "기부금은 우리 가족에게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가족들과 보내는 시간을 조금이라도 늘릴 수 있게 도와준 모든 이들에게 그저 감사하다"고 말했다.


현재 리사는 둘째 아이를 무사히 출산했으며 제이미는 건강을 되찾는데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알려졌다.


시한부 선생님 눈 감기 직전 '합창' 선물한 제자들 (영상)선생님이 눈을 감기 직전, 노래를 시작한 학생들은 '사랑한다'는 메시지를 담아 아름다운 선율을 선물했다.


김나영 기자 nayoung@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