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연구팀, 바늘로 꿰매지 않아도 되는 '의료용 접착제' 개발
피부가 찢어진 부위에 바르면 1분 내로 상처를 붙일 수 있는 새 의료용 접착제가 개발됐다.
[인사이트] 배다현 기자 = 피부가 찢어진 부위에 바르면 1분 내로 상처를 붙일 수 있는 새 의료용 접착제가 개발됐다.
20일 YTN은 바늘로 꿰맸을 때보다 흉터가 덜 남고, 상처를 봉합한 뒤에는 24시간 이내에 분해되는 새 의료용 접착제가 개발됐다고 보도했다.
보도된 영상에서 상처난 쥐에 투명한 용액을 바르자 쥐의 찢어진 피부가 김쪽같이 붙었다.
또한 바늘로 꿰맨 피부와 비교했을 때 흉터가 눈에 띄게 흐려진 것을 알 수 있었다.
새로 개발된 접착제는 흙 속에 가장 많이 존재하는 물질인 '실리카'를 활용해 만든 것으로 알려졌다.
연구팀은 실리카 입자에 머리카락의 약 5만 분의 1 수준의 미세한 구멍을 무수히 만들었다.
이로 인해 실리카 입자에 구멍이 많아지면서 피부와 접촉할 수 있는 면적이 늘고 상처를 단단히 고정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기라 성균관대 화학공학부 교수는 "구멍이 많으니까 거친 표면이 돼서 (피부) 고분자가 더 잘 붙게 되고 조금만 넣어도 더 강한 결합을 얻을 수 있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접착제를 1% 수준의 아주 낮은 농도만 써도 상처 부위가 봉합되는 것을 확인했다.
또한 접착제는 피부가 붙고 나면 체내 이온에 의해 24시간 내로 자연히 분해돼 사라진다.
이 교수는 "(실리카는) FDA의 승인을 받은 유일한 물질"이라며 상처를 봉합한 수 사라지기 때문에 물질이 남아있을 염려가 없다"고 설명했다.
한편 연구팀은 피부뿐만 아니라 간과 같이 꿰맬 수 없는 부위에도 새로운 접착제를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배다현 기자 dahyeon@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