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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어나 처음 '가족' 갖게된 13살 소년이 울음 꾹 참으며 한 말 (영상)

지금까지 '가족'이란 걸 가져본 적이 없었던 13살 소년은 터져 나오는 울음을 꾹 참으며 자신의 지난날을 회상했다.

인사이트

KBS 1TV '사람과 사람들'


[인사이트] 황규정 기자 = "울면 더 가슴이 아파요. 이제는 많이 참아요. 화도 많이 참고요"


지금까지 '가족'이란 걸 가져본 적이 없었던 13살 소년은 터져 나오는 울음을 꾹 참으며 자신의 지난 날을 회상했다.


지난 13일 방송된 KBS 1TV '사람과 사람들'에서는 태어나 처음으로 입양되는 13살 소년 지성이의 사연이 전파를 탔다.


인사이트KBS 1TV '사람과 사람들'


올해로 13살이 된 지성이는 이미 오래전 '엄마, 아빠가 생긴다'는 꿈을 포기하고 살아왔다.


많은 시간과 애정이 필요한 '큰아이 입양'은 국내에 흔치 않았고, 지성이는 나이가 들수록 그 현실을 깨닫고 있는 참이었다.


인사이트KBS 1TV '사람과 사람들'


그러던 어느 날 지성이에게 한 부부가 찾아왔다. 결혼한지 7년이 됐다는 이지민(40), 강내우(40) 부부는 이미 5살 햇살이와 4살 이슬이를 입양했고 이번엔 지성이와 부모·자식으로 '인연'을 맺었다.


자신이 입양된다는 소식에 지성이는 처음엔 반대를 했다고 한다. 보육원에서 친구들과 지내는게 자신이 누릴 수 있는 행복의 전부라 생각해왔던 것.


게다가 걷고, 말하고, 학교에 입학하는 동안 늘 혼자였던 지성이가 갑자기 낯선 이들에게 엄마와 아빠라고 불러야 하는 것이 쉽지는 않았을 터다.


인사이트KBS 1TV '사람과 사람들'


지성이를 아들로 맞이하기로 한 이후, 부부는 지성이와 친해지기 위해 조금씩 함께 보내는 시간을 늘려가고 있다.


엄마가 된 이지민씨는 어릴 적 혼자 웃고 있는 지성이의 사진을 훑어보며 끝내 눈물을 쏟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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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KBS 1TV '사람과 사람들'


그는 "지성이의 어린 시절을 사진으로밖에 못 보지 않나. 우리가 만지고 안아줄 수 있는 것도 아니고 아이는 이미 이렇게 자랐는데, 그래서 더 안타까운 마음이 든다"고 말했다.


그러자 옆에서 물끄러미 이를 지켜보던 지성이가 휴지를 뜯어 눈물을 닦으라며 지민씨에게 건네준다. 


인사이트KBS 1TV '사람과 사람들'


그렇다면 지금까지 지성이의 눈물은 누가 닦아줬던 것일까.


지성이는 "저는 예전에 많이 울었어요. 진짜 많이 울었어요"라며 조심스럽게 말문을 열었다.


알 수 없는 이유로 툭하면 울었다는 지성이는 "조금만 버티면 친엄마가 찾아오겠지. 날 찾으러 오겠지"라는 생각으로 지금까지 버텼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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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KBS 1TV '사람과 사람들'


울면 가슴이 더 아프다는 사람들의 말에 이제는 눈물도 잘 참고, 화도 많이 참는다는 지성이는 인터뷰 내내 터져 나오려는 울음을 꾹 참아 보는 이들의 마음을 더욱 아프게 했다.


의젓하다는 제작진 말에 그렁그렁 눈물이 맺힌 눈으로 '그래요?'라고 되물으며 애써 웃어보이는 지성이. 


너무나 일찍 철이 들어버린 지성이의 모습에 시청자들은 "저렇게 생각할 때까지 얼마나 많은 아픔을 혼자 견뎠을까", "울지도 못하고 참는게 더 슬프다", "앞으론 정말 꽃길만 걸었으면 좋겠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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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KBS 1TV '사람과 사람들'


현재 이지민·강내우 부부는 입양한 아이들과 지금까지 못했던 더 많은 시간을 함께하기 위해 직장을 그만두고 시골로 내려와 살고 있다.


강내우씨는 "나는 시간으로 아이들을 키운다고 믿는 사람이다. 아이를 중심으로 하는게 맞는 것 같다. 입양을 했기 때문에 아이를 위해 살아야 한다는 생각은 확고하다"는 말을 전했다.


엄마·아빠의 사랑이란 걸 받아본 적이 없어 모든 사진에 혼자 미소짓고 있던 지성이가 앞으론 '함께' 웃는 날이 많아지길 응원해본다.  



'아이오아이' 김세정이 입양 앞둔 아이에게 써준 편지프로젝트 그룹 '아이오아이' 출신이자 걸그룹 구구단 멤버 김세정이 과거 입양을 앞둔 아기에게 쓴 진심 어린 편지가 화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