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납치된 어린 딸 찾으려고 '전국의 사창가'를 다 돌아다닌 아빠

26년 전 납치된 어린 딸을 찾기 위해 전국의 사창가까지 돌아다니며 애타는 가슴을 졸이고 있는 아빠가 있다.

인사이트사진 제공 = 정유리 아동 가족


[인사이트] 장영훈 기자 = 26년 전 납치된 어린 딸을 찾기 위해 전국의 사창가까지 돌아다니며 애타는 가슴을 졸이고 있는 아빠가 있다.


1991년 8월 5일 경기도 안산 단원구 원곡성당 앞 라성빌라 인근 앞에서 실종된 딸 정유리(당시 11살) 씨를 찾고 있는 정원식 씨가 바로 그 주인공이다.


지난 16일 경기남부경찰은 26년째 전단지를 들고 다니며 딸 정유리 씨를 찾고 있는 아빠 정원식 씨의 사연을 소개했다.


아빠 정원식 씨의 가슴에는 26년 전인 1991년 8월 5일 유괴 당한 딸의 마지막 모습이 아직까지도 머릿 속에 생생히 남아 있다.


인사이트Facebook 'gyeonggipol'


충청남도 한 시골마을에 살던 정유리 씨 가족은 아빠 정원식 씨가 일자리를 구한 1989년 안산으로 올라가게 됐다.


하지만 할머니와 지내면서 중학교 올라갈 때 부모님이 계신 안산으로 가겠다며 딸 정유리 씨만이 시골에 남았다.


초등학교 6학년생이던 그해 여름방학을 맞아 안산으로 올라온 정유리 씨는 친척집에서 사촌 동생들과 놀아주는 등 착한 딸이었다.


그러던 어느날 바깥에서 놀던 조카들이 집으로 돌아와 "어떤 검정차에서 아줌마, 아저씨들이 유리 언니를 끌고 갔다"고 말했다.


인사이트사진 제공 = 정유리 아동 가족


아이들의 말에 아빠 정원식 씨는 맨발로 부랴부랴 달라가봤지만 이미 딸 정유리 씨의 흔적은 온데간데도 없었다.


이후 아빠 정원식 씨의 삶은 송두리째 바뀌고 말았다.


당시 청량리, 미아리 등지의 사창가에서 어린 아이들도 성매매를 한다는 소문을 들은 아빠 정원식 씨는 납치된 딸을 찾기 위해 전국 사창가를 돌아다녔다.


그러나 이마저도 오래 할 일이 되지 못했다. 아빠 정원석 씨가 할 수 있는 것이라고는 전국을 돌아다니며 하루도 빠짐없이 전단지를 돌리는 일 뿐이었다.


인사이트사진 제공 = 정유리 아동 가족


아빠 정원식 씨는 "안산 학생들 세월호 사건 터졌을 때 너무 가슴이 아파서 울었다"고 말했다.


이어 "그래도 실종 사건은 끝까지 생사 확인도 못해 어떤 마음의 정리도 할 수 없다"며 "정말 생사라도 알고 싶다"고 딸에 대한 그리움을 드러냈다.


한편 정원식 씨가 애타게 찾고 있는 딸 정유리 씨는 실종 당시 짙은 눈썹에 다리 털이 많았다. 현재 37세로 시음초등학교 6학년에 재학 중이었다.


혹시 사진 속 정유리 씨를 보거나 발견하신 분은 실종아동전문기관(02-777-0182)으로 제보하면 된다.


"11년 전 경남 양산서 흔적도 없이 사라진 두 여자아이를 찾습니다"2006년 5월 13일, "놀러 갔다 오겠다"며 집을 나간 박동은(당시 11세)과 이은영(당시 13세)이 갑자기 사라져 현재까지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