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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리'가 맛있다며 잘근잘근 씹어먹는 중국 할아버지

스치기만 해도 베일 것만 같은 유리 조각을 취미로 즐겨 먹는 할아버지가 있어 충격을 안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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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 김연진 기자 = 스치기만 해도 베일 것만 같은 유리 조각을 취미로 즐겨 먹는 할아버지가 있어 충격을 안겼다.


지난 14일(현지 시간)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은 매일 '유리'를 씹어 먹는 할아버지 리우 준둔(Liu Zundun, 71)의 사연을 전했다.


중국 헤이룽장(Heilongjiang) 성에 사는 리우 할아버지의 하루는 유리잔과 함께 시작된다. 눈 뜨자마자 유리잔을 깨물어 잘근잘근 씹어먹거나, 유리 조각을 입에 넣고 물과 함께 삼킨다.


식사 이후 간식으로도 유리를 즐겨 먹는다고 한다. 하루라도 유리를 먹지 않으면 입에 가시가 돋는다고.


사연에 따르면 리우 할아버지는 32년 전부터 유리를 먹어왔다. 처음 유리를 먹은 이후 하루도 빠짐없이 매일 유리로 만든 온갖 물품들을 깨뜨려 먹어치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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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유리의 식감이 너무 좋다. 씹어 먹어도 좋고, 삼켜도 색다른 맛이 난다"라며 "마약에 중독된 것처럼 유리를 먹지 않으면 불안하고 미치겠다"고 고백했다.


리우 할아버지는 단 한 번도 유리를 먹으면서 복통에 시달리지 않았다고 주장했고, 건강에 아무런 이상이 없다고 당당히 말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경악했다. 지나치게 유리에 집착하는 심리적 경향을 고치지 않으면 건강상 큰 문제가 생길 것이라고 경고했다.


한 전문가는 "날카로운 유리 조각들이 소화 기간과 장기에 악영향을 미친다는 것은 기본적인 상식"이라며 "당장 유리 먹는 버릇을 고쳐야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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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우 할아버지처럼 특정한 물품을 지속, 반복적으로 섭취하는 행동을 '이식증(Pica)'이라고 한다.


이는 인간이 흡수 가능한 영양분이 없는 물질, 예컨대 종이, 흙, 머리카락, 유리, 돌 등을 먹는 행위를 뜻한다.


이식증은 생물학적 이상보다는 정신심리적인 이상으로 간주된다. 빈곤이나 아동학대, 발달 지체, 자극 부족과 스트레스 등 정신질환과 깊은 연관이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일반적으로 만 1세에서 2세 사이에 나타나며 청소년기, 성인기에도 이식증을 보이는 경우가 드물게 확인됐다.


자꾸만 얼음이 먹고 싶다면 이 '병'을 의심해야 한다최근 의학 전문 매체 헬스라인은 얼음을 끊임없이 먹는 이 병에 대해 소개했다.


김연진 기자 jin@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