옷 흠뻑 젖어도 폭우에 '국기' 망가질까 곱게 접어 품 안에 넣은 초등학생
성조기를 소중하게 여기는 두 소년의 모습이 태풍으로 지친 미국 시민들의 마음을 어루만져 주었다.
[인사이트] 장형인 기자 = 나라의 상징인 성조기를 소중하게 여기는 두 소년의 모습이 태풍으로 지친 미국 시민들의 마음을 어루만져 주었다.
지난 11일(현지 시간) 온라인 미디어 라이프스파이어는 플로리다주 미들버그 지역 카퍼게이트 초등학교 학생 네이트와 이삭의 감동적인 사연을 전했다.
네이트와 이삭은 평소 하교할때마다 성조기를 내리는 막중한 임무를 맡고 있었다.
그런데 지난달 27일경 플로리다 주를 강타한 허리케인 하비의 영향으로 플로리다 일대에는 강풍이 불고 폭우가 쏟아졌다.
가만히 있어도 온몸이 비에 젖고, 강풍으로 인해 파괴된 시설물에 부상을 입을 수도 있는 위험한 순간. 두 소년은 자신들의 임무를 잊지 않았다.
네이트와 이삭은 국기 게양대에서 성조기를 내린 다음 곱게 접었다. 그리고 더이상 젖지 않도록 성조기를 정확히 13번 접어 자신들의 품 안에 꼭 넣었다.
이를 모두 지켜본 국기 카퍼게이트 학교 선생님은 사진으로 남겼고, 학교 공식 페이스북에 게재했다.
성조기를 위해 자신들의 희생을 감수하고, 놀라운 애국심을 보여준 두 소년의 모습에 많은 누리꾼은 감동했다.
선생님은 "성조기를 지키는 네이트와 이삭의 모습에서 존경, 헌신, 나라를 사랑하는 마음이 느껴졌다"며 "그동안 성조기를 신경쓰지 않았던 내 자신이 부끄러워질 정도였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