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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릉 집단 폭행' 피해자 언니, "영상은 6분이지만 폭행은 7시간"

강원도 강릉에서 또래 10대들에게 집단 폭행을 당한 피해자의 가족이 가해자들을 절대 용서할 수 없다고 못 박았다.

인사이트온라인 커뮤니티


[인사이트] 이별님 기자 = "영상은 6분이지만 폭행은 7시간입니다. 어떻게 용서할 마음이 있겠습니까"


13일 '강릉 집단 폭행 사건' 피해자 A양의 언니 이모 씨는 "가해자는 6명인데 왜 3명만 구속영장을 신청했는지 이해할 수 없다"고 토로했다.


이씨는 "폭행 영상은 6분뿐이었지만 실제로 맞은 건 7시간이다"라며 "전치 2주밖에 나오지 않았지만, 이틀 동안 끌고 다녀 동생이 죽을 뻔했다"고 분개했다.


동생 A양의 현재 상태에 대해서 이씨는 "많이 좋아지긴 했지만, 사회생활을 하기에는 아직 두려움이 있다"며 "폭행 당시 얘기를 잘 꺼내진 않는데 강력한 처벌을 원하는 마음은 변치 않다"고 전했다.


인사이트온라인 커뮤니티


이씨는 "시간이 흐른 만큼 당시의 상처나 붓기는 다 가라앉았지만, 폭행 당시 하도 머리를 잡아 뜯겨서 정수리에 머리카락이 하나도 없다"며 "친구들에게 그렇게 맞았으니 용서할 마음이 있겠나"라고 반문했다.


그는 "1명을 제외하고는 가해자와 그 부모에게 연락은 왔지만, 사과는 없었다"며 "'부산 여중생 폭행 사건'의 부모들은 피해자 찾아가서 무릎도 꿇고 사과라도 하고 싶다는데 우리는 전혀 그런 게 없었다"고 분통을 터트렸다.


앞서 A양을 집단 폭행한 주범 3명 중 2명은 폭력 행위 등 처벌에 관한 공동감금과 공동상해 혐의로 12일 구속됐다.


이들의 영장실질심사를 담당한 서호원 판사는 "일정한 주거가 없고 소년이지만 구속해야 할 부득이한 사유가 있다"면서도 불구속된 나머지 1명에 대해 "증거인멸이나 도주의 우려가 없다"고 설명했다.


인사이트강릉 폭행 가해자들이 주고받은 채팅 / 연합뉴스


이에 따라 구속 수감된 주범 2명은 강릉경찰서 유치장에 머물며 조사를 받게 된다.


경찰은 "나머지 4명은 조사를 마치는 대로 불구속 기소 의견으로 송치할 방침"이라고 전했다.


한편 '강릉 여고생 폭행 사건'은 이씨가 SNS에 동생이 폭행을 당했다는 피해 호소 글을 올리면서 수면 위로 드러났다.


해당 사건은 부산에서 발생한 여중생 폭행 사건과 함께 전 국민을 충격의 도가니에 빠트렸다.


그러나 가해자들은 "어차피 나중에 다 묻혀", "팔로우 늘려서 페북 스타 돼야지", "이것도 추억임"이라는 내용의 글을 채팅으로 주고받는 등 반성 없는 태도를 보여 공분을 샀다.


'강릉 여고생 폭행 사건' 주범 2명 '구속'됐다강원도 강릉에서 10대 여고생을 무차별 폭행한 사건의 주범 3명 중 2명이 구속됐다.


이별님 기자 byul@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