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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예술

인스타 '인생샷' 명소로 떠오르고 있는 서울 종로 '돈의문 마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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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 황규정 기자 = 종로의 상징이라 할 수 있는 경복궁. 그 옆으로 형성된 북촌(삼청동)은 도심에서 볼 수 없는 고즈넉한 한옥의 풍경으로 관광객들의 발걸음을 모았다.


그런데 최근 북촌과는 또 다른 매력으로 눈길을 사로잡는 곳이 있다. 바로 경희궁과 맞닿아 있는 '돈의문 박물관 마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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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 세종 때 새문(돈의문) 앞쪽에 있다고 하여 새문 마을이라 불렸던 이곳은 최근까지도 낡은 한옥과 일제강점기 때 지어진 건물들이 어지럽게 늘어져 있어 '낙후지역'으로 인식돼왔다.


서촌, 북촌보다 구석에 있다 보니 거의 버려진 것과 다름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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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사람들의 관심에서 잊힌 것이 오히려 마을을 살리는 데 큰 역할을 했다.


낡고 허름하지만 과거의 모습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어 젊은 사람들에게 이색적인 풍광으로 다가왔기 때문.


단순하다 못해 촌스럽게까지 느껴지는 옛날 간판들, 켜켜이 쌓인 기왓장 사이로 우뚝 솟은 빌딩숲, 플라스틱 박스에 엉성하게 채워진 푸른 식물들까지.


과거와 현재를 공존시킨 '돈의문 박물관 마을'은 어린 시절을 회상하는 노년에게도 TV에서만 보던 80년대를 실제로 마주한 젊은이에게도 기분 좋은 추억으로 다가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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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마터면 재개발사업으로 파괴될 뻔한 이곳은 다행히도 최근 서울도시건축비엔날레와 함께 새로운 역사문화마을 공간으로 탈바꿈했다.


한옥과 일제강점기부터 1980년대에 이르는 건물 30여동을 리모델링 했으며 곳곳에 신진 작가들의 예술 작품을 전시했다.


지난 9월 2일 개막한 2017서울도시건축비엔날레의 전시장으로 시민들에게 첫선을 보인 '돈의문 마을'은 '인생샷'을 남길 수 있는 곳으로 입소문을 타면서 벌써부터 시민들의 발길이 끊이질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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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들의 반응도 뜨겁다. 최근 이곳을 방문한 스페인 출신 라라는 전통과 현대가 오묘하게 섞여 있는 모습을 보고 흥미로워했다.


그는 "박물관에 들어갔는데 시대가 확 바뀐 느낌이었다"며 "더군다나 친환경적으로 만들었다더라. 진짜 거기서 살고 싶었다"고 말했다.


이어 "서울시가 참 잘해놓은 것 같다. 작은 곳에서 전통적인 경험을 할 수 있어 좋았다. 친구랑 데이트할 때 꼭 다시 한 번 가고 싶다"는 소감을 남겼다.


YouTube '코리안브로스 KOREAN BROS ENT'


오는 11월 5일까지 비엔날레가 진행되는 동안 돈의문 박물관 마을(입장료 5천원)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7시까지 관람할 수 있다.


비엔날레가 끝나면 이곳은 다시 사람들이 살아왔던 일상의 공간으로 되돌아간다. 새롭게 지어진 공간들은 게스트 하우스와 카페 등 다양한 문화공간으로 사용될 예정이다.


매번 들르는 북촌과 서촌에 조금씩 지루함을 느꼈다면, 이번엔 레트로 감성이 물씬 풍기는 '돈의문 박물관 마을'을 찾아보는 것은 어떨까.


황규정 기자 kyoojeong@insigh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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