졸전 끝에 월드컵 진출해놓곤 '축하 파티' 열려고 한 대한축구협회
대한축구협회가 9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 자축연을 열려다 직원들의 만류로 계획을 취소한 것으로 확인됐다. 10일 스포츠경향은 축구계 한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이같이 전했다.
[인사이트] 김지현 기자 = 대한축구협회(KFA)가 9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을 기념하기 위해 '자축연'을 열려고 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지난 11일 스포츠경향은 축구계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대한축구협회가 월드컵 본선 진출 자축연을 열려다 직원들의 만류로 계획을 취소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 관계자는 "협회 집행부에서 월드컵 본선 진출을 자축하는 행사를 이번주 중에 하려고 했다. 하지만 직원들이 여론이 안 좋은 지금 상황에서 하는 것은 맞지 않다고 간곡하게 만류해 결국 취소됐다"고 전했다.
축구협회 수뇌부가 자축연을 열려고 한 이유는 '9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을 이뤄낸 만큼 이를 기념하는 행사가 필요하다'고 판단했기 때문.
이에 축구협회는 대표팀 선수들은 물론 축구팬과 원로 축구인 등 다양한 축구계 인사들을 초대해 함께 기쁨을 나누는 자리를 마련려고 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축구협회 직원들은 협회에 대한 축구팬들의 정서가 안 좋은 지금 자축연을 열었다가는 큰 비판을 받을 것으로 판단, 수뇌부에 '시기적을 좋지 않다'는 의견을 피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결국 협회 집행부는 이 의견을 받아들여 지난 8일 열린 회에서는 자축연을 취소하기로 한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