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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은 남편'과 사고 현장에 있던 '불륜녀'에게 협박 당하는 여성

음주운전으로 죽은 남편과 사고현장에 있던 불륜녀에게 오히려 협박당하는 여성의 사연이 공분을 자아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인사이트] 황기현 기자 = 음주운전으로 죽은 남편과 사고 현장에 있던 불륜녀에게 오히려 협박당하는 여성의 사연이 공분을 자아냈다.


지난 1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남편 사망, 사고현장 당시 같이 있던 불륜녀가 너무 미워요'라는 게시물이 올라와 눈길을 끌었다.


자신을 두 남매를 둔 유부녀라고 소개한 A씨는 "그 여자한테 하고 싶은 말 대신 쓰는 것"이라며 "그 여자 SNS에 올리고 싶으나 친구 외엔 게시글, 댓글을 막아 놔서 여기다 쓴다"고 운을 뗐다.


A씨에 따르면 그녀의 남편은 일명 '그 여자'인 B씨와 바람을 피우던 중 음주운전을 하다 교통사고를 내 현장에서 숨졌다. 


B씨 역시 이 사고로 척추뼈를 많이 다쳤으나 생명에는 지장이 없었다.


인사이트실제 주고받은 내용을 토대로 재구성한 카톡 / 인사이트 


하지만 많이 다쳤다던 B씨는 사고 난 지 4달여 만에 다시 가게를 운영하기 시작했다.


이에 대해 A씨는 "(B씨 가게가) 예약 풀이라며 가게 잘된다는 거 페이스북 보고 알았다"면서 "저는 덕분에 아직 어린 내 아이 둘과 가끔 눈물 속에 지낸다"고 한탄했다.


이어 "아빠 사진 꼬옥 품에 안고 자는 아이 보며 마음이 갈기갈기 찢어지는 아픔에 저도 한참을 울었다"며 "잘 지내시는 걸 보니 그쪽은 저희 남편과 너무나 사랑하는 사이는 아니었나 보다"라고 덧붙였다.


A씨의 주장에 따르면 B씨는 남편과 '성관계 동영상'까지 찍었고, 해당 영상이 본인의 남편에게 넘어갔음에도 여전히 그 동네에서 잘 살고 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사진 / gettyimagesBank


특히 B씨는 A씨가 이러한 사연을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리자 "법적으로 문제 되는 거 알고 있냐"면서 "기회를 줄 테니 1시간 안에 삭제하라"고 요구해 분노를 자아냈다.


또 A씨가 "경찰서에서 뵙자"고 하자 "네. 경찰서에서 뵐게요"라고 담담하게 이야기하기도 했다.


A씨는 "방조죄로 고소하려고 하니 경찰 측에서는 '누워 있는 사람 조사하기가 힘들다'고 말해 사건 종결했다"며 "도대체 어떤 상황이었기에 사망사고까지 났는지 궁금하다"고 글을 맺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사진 / gettyimagesBank


한편 해당 글을 본 누리꾼들은 "상간녀 꼭 벌주길 바랍니다", "경찰서에 강력항의 해야 할 것 같아요", "널리 퍼졌으면 좋겠네요" 등의 반응을 보였다.


불륜 장면 목격 후 충격받은 아내 두고 내연녀와 자리 뜬 남편남편이 바람을 피우고 있다는 것을 직감한 아내는 부정하고 싶은 현실을 마주하고 분노를 감추지 못했다.


황기현 기자 kihyun@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