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전 대통령, 이번엔 허리 통증으로 환자복 입고 병원행
서울 구치소에 수감 중인 박근혜 전 대통령이 허리 통증 치료를 위해 병원을 방문했다. 지난달 발가락 치료를 위해 병원을 찾은데 이은 두 번째 방문이다.
[인사이트] 김지현 기자 = 서울 구치소에 수감 중인 박근혜 전 대통령이 허리 통증 치료를 위해 병원을 방문했다. 지난달 발가락 치료를 위해 병원을 찾은데 이은 두 번째 방문이다.
30일 오전 박 전 대통령은 서울 서초구 서울성모병원을 찾아 허리 통증 치료를 받았다.
서울 구치소 측에 따르면 박 전 대통령은 입소 전부터 허리가 좋지 않았다. 이에 구치소 내에서 지속적인 치료를 받아왔지만 회복되지 않았고, 결국 박 전 대통령은 이날 병원을 방문했다.
현재 구치소에 수감 중인 박 전 대통령이 치료를 위해 외부 병원을 찾은 것은 이번이 두 번째다.
박 전 대통령은 지난달 28일 발가락 부상 치료를 위해 병원을 방문, MRI(자기공명영상) 촬영을 하는 등 정밀 검사를 받았다.
그런데 이 과정에서 병원 측이 박 전 대통령의 모습을 취재진에 노출하지 않기 위해 병원 복도를 흰 장막으로 가리거나 이불로 전신을 꽁꽁 싸맨 채 이동시켜 논란을 샀다.
오늘은 그런 장면이 연출되진 않았지만 환자복을 입고 휠체어에 탄 채로 병원을 방문한 박 전 대통령의 모습은 사람들의 눈길을 끌기에 충분했다.
이날 검사 결과 박 전 대통령은 건강에 큰 이상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으며, 재판이 없었던 박 전 대통령은 검사가 끝나자마자 다시 서울 구치소로 돌아갔다.
한편 박 전 대통령은 최근 자유한국당 내부에서 제기되는 자진 탈당과 관련해 "탈당 의사가 없다. 차라리 출당시켜라"는 의사를 표한 것으로 알려졌다.
29일 국민일보 보도에 따르면 박 전 대통령은 한국당 내부에서 출당론이 거론되는 것에 대해 강한 불쾌감을 드러내며 이같이 말했다.
이와 관련해 친박 핵심 인사는 29일 "박 전 대통령은 자진 탈당을 전혀 고려하지 않고 있다. 한국당이 자신과의 연을 끊고 싶다면 차라리 출당시키라는 입장인 것으로 알고 있다"며 "1심 선고를 앞두고 있는 박 전 대통령과 대법원 선고를 앞두고 있는 홍 대표의 차이가 뭐냐"고 반발했다.
하지만 홍준표 대표 측은 추석 이전에 박 전 대통령에게 탈당을 권유할 방침이어서 친박계와 비박(비박근혜)계로 나뉘었던 한국당의 해묵은 계파 갈등이 재연될 가능성이 커졌다.
홍 대표 측 인사에 따르면 한국당 내부에서는 추석 이전에 윤리 위원회를 열어 박 전 대통령에게 탈당을 권유하는 방안이 가장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