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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년 함께한 반려묘 죽은 날 똑같이 생긴 유기묘 만난 여성

반려묘를 묻은 날 아침 우연히 녀석과 똑같이 생긴 유기묘를 만나게 된 여성은 심장이 멎은 듯한 느낌을 받았다.

인사이트Kirsten Seeger


[인사이트] 김나영 기자 = '15년'을 동고동락한 반려묘를 떠나보내고 실의에 빠진 여성에게 세상 무엇보다 값진 선물이 찾아왔다.


지난 23일(현지 시간) 온라인 미디어 러브뮤는 반려묘를 묻은 날 아침 우연히 녀석과 똑같이 생긴 유기묘를 만나게 된 여성의 가슴 찡한 사연을 전했다.


미국 로스앤젤레스에 살고 있는 여성 커스틴 시저(Kirsten Seeger)는 동물보호단체 'Stray Cat Alliance'에서 자원봉사를 하고 있다.


지난해 12월 커스틴은 단체 직원으로부터 한 유기묘를 수의사에게 데려가 달라는 부탁을 받았다.


당시 커스틴은 15년을 함께한 반려묘의 건강 상태가 좋지 않아 심히 걱정을 하고 있는 상황이었다.


인사이트Kirsten Seeger


하지만 유기묘를 병원으로 데리고 가는 일도 미룰 수 없는 부분이었기 때문에 직원의 부탁을 승낙했다.


이후 유기묘와 병원에 가기로 한 날, 커스틴은 아침부터 분주히 움직였다.


그러나 마치 운명의 장난처럼 커스틴의 바쁜 발걸음을 지켜보던 반려묘는 당일 아침 주인을 홀로 둔 채 눈을 감고 말았다.


커스틴은 "어느 정도 예감한 죽음이었지만 오랜 시간 함께한 만큼 녀석의 빈자리가 벌써부터 크게 느껴진다"며 "더 잘해주지 못한 것이 후회된다"고 슬퍼했다.


인사이트Kirsten Seeger


겨우 반려묘와의 작별 인사를 끝낸 후 커스틴은 유기묘를 데리러 단체 보호소로 향했다.


그리고 마침내 유기묘와 마주한 순간 커스틴은 심장이 멎는 듯한 느낌을 받았다.


유기묘의 외형이 방금 전 세상을 떠난 자신의 반려묘와 너무도 똑같았기 때문.


단번에 녀석을 입양해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된 커스틴은 "녀석은 내가 외로울까 걱정된 나의 반려묘가 내게 보내준 선물 같다"며 "우리는 앞으로 모든 것을 함께할 것"이라고 기쁜 소식을 전했다.


'집사'들을 위한 반려묘의 '꼬리 언어' 8가지아무리 신호를 보내도 못 알아듣는 '집사' 때문에 답답한 고양이들을 위해 반려묘 꼬리 감정서를 준비했다.


김나영 기자 nayoung@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