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앉았다 일어날 때 '핑' 돌면 '이 병' 의심해야 한다

앉았다 일어날 때 어지러움을 느끼는 기립성 저혈압이 3개월 이상의 약물치료를 통해 개선될 수 있음이 입증됐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사진 / gettyimagesbank


[인사이트] 배다현 기자 = 앉았다 일어날 때 어지러움을 느끼는 기립성 저혈압이 3개월 이상의 약물치료를 통해 개선될 수 있음이 입증됐다. 


22일 연합뉴스는 기립성 저혈압 치료제의 약효와 안전성이 국내 연구진의 장기 임상실험을 통해 최초로 확인됐다고 보도했다. 


기립성 저혈압은 누워 있거나 앉아 있다가 몸을 일으켰을 때 수축기 혈압이 20mmHg 이상 감소하거나, 이완기 혈압이 10mmHg 이상 떨어지는 것을 말한다.


어지러움과 메스꺼움을 동반하며 혈액이 시신경과 관련된 후두부에 덜 전달되기 때문에 일시적으로 눈앞이 보이지 않는 경우도 생긴다.


또한 대부분의 기립성 저혈압 환자는 우울 증상을 호소해 삶의 질 또한 매우 나쁜 것으로 전해진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사진 / gettyimagesbank


지금까지 기립성 저혈압 치료제로 '미도드린'과 '피리도스티그민'등이 흔히 사용되고 있었으나 그 효과나 안전성이 입증되지 않은 상태였다.


그러나 22일 서울대병원 신경과 주건·이상건 교수 연구팀은 두 약물을 3개월 간 임상시험한 결과 심각한 부작용 없이 증상을 상당히 호전시키는 효과가 있었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총 87명의 기립성 저혈압 환자를 각각 29명씩 3개 그룹(미도드린, 피리도스티그민, 미도드린과 피리도스티그민 병용요법)으로 나눠 3개월간 혈압 변화와 우울증, 삶의 질 변화를 관찰했다. 


연구 결과 약물을 복용한 환자의 절반 이상에서 기립성 저혈압 증상이 사라진 것으로 확인됐다.


또 설문 결과 우울증 증상은 완화되고 삶의 질은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우울증, 삶의 질을 호전하는 데에는 미도드린이 피리도스티그민보다 더 효과적이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사진 / gettyimagesbank


연구팀은 이번 연구에서 기립성 저혈압이 적어도 3개월 이상의 약물치료를 필요로 한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또한 단기적으로는 미도드린과 피리도스티그민을 함께 투여하는 방법이, 3개월 이상의 치료 시에는 미도드린만 투여하는 방법이 가장 효과적이라는 사실을 확인했다.


한편 지금까지 두 약물을 3개월 이상 투여해 관찰한 임상시험 결과는 없었으며 두 약물의 병용효과 또한 이론적으로만 알려져 있었다. 


실제 환자를 대상으로 진행한 연구는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 연구 결과는 신경학 분야 국제학술지 '신경학'(Neurology) 최근호에 게재됐다.


우리가 잘 알지 못했던 '박카스'의 의외의 부작용박카스는 피로 회복에 도움을 주는 고마운 음료이지만, 우울증을 악화시키는 음료이기도 하다.


배다현 기자 dahyeon@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