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기외출 중 아파트서 투신해 목숨 끊은 의경이 남긴 '쪽지'
정기외출을 나왔던 의경이 아파트 21층에서 투신해 숨져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인사이트] 황기현 기자 = 정기외출을 나왔던 의경이 아파트 21층에서 투신해 숨져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23일 의정부 경찰서에 따르면 전날 오후 8시 10분경 의정부시 용현동의 한 아파트단지 아스팔트 위에 경기북부지방경찰청 기동대 소속 정모 상경이 숨져 있는 것을 주민이 발견해 신고했다.
CCTV에는 정 상경이 이 아파트 옥상으로 올라가는 모습이 찍힌 것으로 알려졌다. 정 상경의 자택은 같은 아파트 옆 동 2층이었다.
숨진 정 상경이 남긴 짧은 메모 형식의 유서에는 '학창시절로 돌아가고 싶다' 등의 내용이 적혀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부대의 부조리 등을 탓하는 내용은 없었다.
한편 양주지역 기동중대에서 복무 중인 정 상경은 이날 오전 9시에 정기외출을 나갔다가 오후 8시에 복귀하기로 돼 있었으나 복귀하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대해 경찰 관계자는 "의경부대 내 구타나 가혹 행위 가능성을 의심할 만한 내용은 유서에 적혀 있지 않았다"면서 "유족과 동료 대원 등을 상대로 정확한 경위를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황기현 기자 kihyun@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