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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서 주목하는 '미라 10구' 발견됐는데 '방치'되고 있다"

우리나라에서 발견된 미라 10구가 제대로 된 보존 시설이 없는 것으로 드러났다.

인사이트KBS1 'KBS뉴스'


[인사이트] 권길여 기자 = 우리나라에서 발견된 미라 10구가 제대로 된 보존 시설이 없는 것으로 드러났다.


21일 KBS뉴스는 선조들의 생활상을 알게 해주는 미라가 국내에서 발견됐지만, 관리가 정상적으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고 보도했다.


2002년 국내에서는 세계에서 유일하게 '임신한 상태'로 있는 미라가 발견됐다.


문정왕후의 후손인 이 미라는 당시 화려한 부장품과 함께 특별 전시회가 열릴 정도로 큰 관심을 받았다.


인사이트KBS1 'KBS뉴스'


하지만 지금은 한 대학병원 해부 실습실에서 임시로 보관돼 있으며, 안타깝게도 기증 시신이 넘쳐날 경우 자리를 비켜줘야 하는 천덕꾸러기 신세로 전락했다.


경기도 오산시에서 발견된 여성 미라와 여산 송씨 집안의 미라들의 사정도 이와 비슷하다.


오산에서 발굴된 미라들 역시 대학병원 부검실 한쪽에 방치돼 있다.


고려대 의대 해부학교실 엄창섭 주임교수는 "옷은 싹 벗겨서 '이것은 유물이니까 아주 귀중하게 취급해서 잘 싸서 모셔간다' (이렇게 돼서) 사람(미라)만 남아있는 것"이라고 씁쓸하게 말했다.


인사이트KBS1 'KBS뉴스'


고려대 구로병원 병리과 김한겸 교수는 "여기는 부검을 하고 사인을 밝히는 곳이지 시신, 미라를 모시는 곳이 절대 아니다. 이분들이 어떻게 살았는지도 우리가 알아낼 수 있는데 그런 것들을 어떻게 보면 버리는 거다"라고 일침을 놓았다.


우리나라의 미라 관리 실태는 이집트나 유럽이 미라 박물관이나 전시실을 별도로 만련해 관리 및 연구하고 있는 것과는 상당히 대조된다.


선조들의 삶을 연구할 수 있는 귀중한 자산인만큼, 관계 당국의 신속한 조치가 필요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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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KBS1 'KBS뉴스'


죽은 아이 꼭 껴안고 발견된 4천년 전 엄마 미라죽는 순간까지도 사랑하는 아기를 품에 안고 있던 엄마 미라가 발견돼 누리꾼들의 가슴을 먹먹하게 했다.


'조상님' 100년 동안 완벽 미라로 보관한 원주민 부족100년이 넘도록 살아있던 모습 그대로 보존된 미라가 있어 누리꾼들의 눈길을 끈다.


권길여 기자 gilyeo@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