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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원 탈출극 펼친 '자이언트 거북'이 2주 동안 도망친 거리

2주 내내 모습을 보이지 않아 사육사들을 걱정시켰던 자이언트 거북이 발견된 장소가 화제다.

인사이트NHK


[인사이트] 김나영 기자 = 동물원에서 탈출한 '자이언트 거북'이 2주 만에 발견된 장소가 화제다.


지난 16일 일본 NHK는 전국민이 무사히 돌아오길 애타게 기다린 거북이 '아부'가 동물원에서 불과 100m 떨어진 숲길에서 발견됐다고 보도했다.


일본 오카야마현 다마노시 동물원에 살고 있던 아부는 2주 전 사육사가 동물원 개원을 준비하는 사이 우리에서 탈출을 시도했다.


이후 동물원 관계자들은 주변을 샅샅이 뒤지며 녀석을 찾아 다녔지만 10일이 넘게 발견되지 않아 애를 먹었다.


인사이트YTN


결국 지난 14일 동물원 측은 "길이 1m, 체중 55㎏인 우리 아부를 찾아주세요"라며 "사례금으로 50만엔(한화 약 522만 원)을 드리겠다"는 공약을 내걸었다.


거북이를 찾는데 현상금이 걸렸다는 사실이 알려지자 전국에서 아부를 찾으려는 사람들이 동물원 근처로 몰려들었다.


이틀 후인 지난 16일 마침내 2주 내내 자취를 감췄던 아부가 모습을 드러냈다.


녀석을 처음 발견한 남성은 "아들과 이곳저곳을 돌아다니던 중 동물원 입구에서 약 100m 떨어진 숲길에서 아부를 발견했다"며 "녀석은 마치 산책을 하듯 느릿느릿 숲길을 걸어가고 있었다"고 말했다.


인사이트YouTube '朝日新聞社'


이어 "2주 동안 도망친 거리가 고작 100m라니. 등잔 밑이 어두웠다"고 덧붙였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동물원 측은 아부를 다시 수의사에게 데려가 건강에 문제가 있는지 확인했다.


동물원 관계자는 "다행히 아부는 건강에 문제가 없다"며 "우리는 아부가 숲으로 갈지는 꿈에도 생각을 못했다. 거북에 대한 선입견이 없는 일반인이기 때문에 녀석을 찾을 수 있었던 것 같다"고 밝혔다.


현재 아부는 일명 '동물원 탈출극'으로 유명해지면서 주말마다 녀석을 보러 오는 많은 관람객들을 맞이하는데 여념이 없다고 한다.


YouTube '朝日新聞社'


한 몸에 '두 머리' 가진 채 태어난 희귀 '아기 거북' 발견알에서 갓 깨어난 아기 거북의 독특한 외형이 화제가 되고 있다.


김나영 기자 nayoung@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