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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 여행 중 '시멘트 차량'에 짓눌려 목숨 잃은 세 아이 아빠

느닷없이 차를 덮쳐온 수십 톤의 시멘트 차량은 한순간에 일가족의 희망을 앗아갔다.

인사이트inquirer


[인사이트] 김연진 기자 = 느닷없이 차를 덮쳐온 수십 톤의 시멘트 차량은 한순간에 일가족의 희망을 앗아갔다.


지난 15일(현지 시간) 필리핀 매체 인콰이어러는 교통사고가 발생해 1명이 사망하고 4명이 중상을 입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지난 15일 필리핀 루손섬 케손(Quezon) 지역의 민다나오 거리(Mindanao Avenue)에서 끔찍한 교통사고가 발생했다.


사고 직전 도로 1차선에서 질주하던 거대한 시멘트 차량은 갑자기 중심을 잃고 휘청거렸다.


인사이트inquirer


결국 시멘트 차량은 옆으로 넘어지면서 흰색 혼다 차량을 짓누르고 말았다.


교통사고 신고를 접수하고 현장으로 출동한 구조대원들은 처참한 광경을 목격하고 경악했다.


시멘트 차량은 피해자 차량을 완전히 짓누른 상태였고, 구조대원들은 2시간에 걸친 대대적인 구조작업 끝에 피해자 가족들을 차량에서 꺼낼 수 있었다.


해당 사고로 인해 차량에 탑승해 있던 남성 운전자 율리세스 라모스(Ulysses Ramos, 34)는 현장에서 즉사하고 말았다.


동승자였던 율리세스의 아내 마리페(Marife, 35)와 자녀 율라리자(Eulariza, 12), 유진(Eugene, 8) 그리고 엔리코(Enrico, 4)는 급히 병원으로 옮겨져 응급 치료를 받았다.


인사이트Facebook 'EliteNewsfeed'


한순간에 아빠를 잃은 아이들은 심각한 부상을 당해 고통스러워하면서도 아빠를 애타게 찾으며 울부짖은 것으로 전해져 안타까움을 더했다.


아내 마리페는 "행복했던 우리 집에 느닷없이 비극이 찾아왔다. 아이들에게 '언젠가 아빠가 돌아올 거야'라는 거짓말을 할 때마다 가슴이 아프다"라며 비통한 심정을 드러냈다.


한편, 경찰 당국의 조사 결과 시멘트 차량의 운전자는 제이슨 누에이(Jayson Nuay, 27)로, 사고 발생 당시 규정 속도를 준수하며 운전했던 것으로 밝혀졌다.


그는 조사 과정에서 "갑자기 트럭이 중심을 잃는 바람에 중앙분리대를 들이받았다. 이후 균형을 잃고 쓰러진 것"이라고 진술했다.


아픈 몸 이끌고 동생들 밥 사러 갔다 트럭에 치여 죽은 큰형배가 고프다는 동생들을 위해 아픈 몸을 이끌고 밖에 나갔던 큰형이 차가운 주검이 돼 돌아왔다.


김연진 기자 jin@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