잃어버린 반려견 '몽타주' 직접 그려 '공개수배'한 7살 소녀
강아지를 찾기위해 직접 그림을 그려 전단지를 붙인 한 소녀의 강아지 찾기 프로젝트가 훈훈함을 자아냈다.
[인사이트] 장형인 기자 = "저희 강아지는요, 눈이 엄청 크고요, 털이 복슬복슬해요. 제발 우리 집 강아지 좀 찾아주세요"
잃어버린 강아지를 찾기 위해 고군분투한 한 소녀의 강아지 찾기 프로젝트가 훈훈함을 자아냈다.
지난 16일(현지 시간) 동물전문매체 더도도는 멕시코 멕시코시티에 사는 소녀 솔(Sol, 7)이 잃어버렸던 반려견 모간을 찾은 사연을 전했다.
더도도에 따르면 솔은 한 달 전 강아지 모간을 입양해 정성껏 돌봤다.
강아지를 좋아하던 솔은 며칠이 지나지 않아 모간과 헤어질 수 없는 소중한 단짝이 됐다.
하지만 얼마 뒤 모간은 살짝 열린 문틈 사이로 달려갔고, 그대로 실종됐다.
솔은 모간을 찾기 위해 온 동네를 뒤졌지만 녀석의 흔적조차 찾을 수 없었다. 그러자 솔은 전단지를 붙여서 사람들의 도움을 구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여기에는 또 문제가 있었다. 한 달 전 입양해 모간의 사진이 한 장도 없었던 것.
솔은 어쩔 수 없이 자신이 직접 모간의 그림을 그려 전단지를 만들었다.
솔은 '저의 소중한 가족 모간을 찾아주세요'라고 쓰며 '모간은 말티즈이며 큰 눈과 복슬복슬한 털을 가졌어요. 만약 찾아주시면 저의 초콜릿을 모두 드릴게요'라며 사례를 약속했다.
조금은 엉성하지만 간절함이 담긴 솔의 전단지는 얼마 뒤 모간을 찾는 결정적 계기가 됐다.
한 여성은 모간을 찾았다며 솔의 가족들에게 연락을 취했다.
솔의 엄마 모라는 "딸의 전단지가 정말 효과가 있을 줄은 꿈에도 몰랐다"며 "솔은 엉엉 울며 모간을 집으로 데려왔다. 안 먹고 아껴놨던 모든 초콜릿을 모간을 찾아준 시민에게 사례하는 것도 잊지 않았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