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들이 '김치' 먹어서 기생충 생긴다는 대만 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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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 황기현 기자 = 대만의 한 방송사가 해외를 가본 적 없는 여성을 '진상 관광객'으로 보도해 물의를 빚은 가운데, 과거 대만 방송에서 나온 혐한(嫌韓) 성 발언이 재조명되고 있다.

앞서 지난 18일 SBS에 따르면 한 대만 방송은 해외여행을 한 번도 가본 적이 없는 20대 한국 여성을 대만에서 한 달 동안 무전취식을 한 43세 여성으로 둔갑시켜 보도한 바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19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대만 방송 수준'이라는 게시물이 올라와 눈길을 끌었다.

온라인 커뮤니티

지난 2014년 방송된 이 예능에서 한 여성 출연자는 "한국 사람들은 김치를 날것으로 즐겨 먹기 때문에 매년 기생충 약을 먹어야 한다"며 "우리는 매년 기생충 약 안 먹지 않느냐"고 말했다.

그러자 다른 출연자는 "저는 매번 (한식당) 갈 때마다 반찬(김치) 엄청 먹는다"고 대답했고 이를 듣던 또 다른 출연자는 "어쩐지 너희 엄마가 너보고 자주 해독하라더니"라고 말하며 폭소를 터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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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 처음 '기생충' 이야기를 꺼냈던 여성 출연자는 "마늘이 그 기생충을 다 죽이길 바라야지"라고 말해 국내 누리꾼들을 분노케 했다.

지난 2015년 국내에 유통되던 중국산 김치에서 기생충 알이 검출된 적은 있지만 김치와 기생충의 직접적인 연관성은 밝혀진 적이 없기 때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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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한국인들이 즐겨 찾는 '김치' 자체를 깎아내리며 비웃은 것은 적절하지 않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또 한국인들이 마늘을 많이 먹는 것이 다른 나라 방송에서 웃음거리가 될 이유가 없다는 점 역시 비판의 대상이 되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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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해당 게시물을 본 누리꾼들은 "새삼 수준을 알겠다", "리틀 일본이네", "방송에서 다른 나라 뒷담하는 클라스 보소" 등의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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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본 적도 없는 대만서 '진상 관광객' 된 20대 한국 여성해외여행을 한 번도 가본 적이 없는 20대 한국 여성이 대만 방송의 잘못된 보도로 인해 '진상 관광객'이 됐다.

황기현 기자 kihyun@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