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수증에 '칭총' 적어 동양인 비하한 카페 직원
미국 뉴욕의 한 음식점에서 동양인 손님에게 인종차별 표현을 사용한 웨이터가 해고됐다.
[인사이트] 이별님 기자 = 뉴욕의 한 음식점에서 아시아인 고객에게 인종차별 표현을 사용한 웨이터가 해고됐다.
18일(현지 시간)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지난 16일 한 아시아계 중년 여성은 뉴욕 맨해튼에 위치한 '코너스톤 카페'에서 '칭총(Ching Chong)'이란 단어가 적힌 영수증을 받았다.
'말귀를 못 알아 듣는다'라는 뜻의 '칭총'은 보통 서양인들이 동양인들을 비하할 때 사용하는 인종차별적 표현이다.
영수증을 공개한 여성 지기 차우(Ziggy Chau)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친구 어머니가 식당에서 음식을 주문한 후 영수증에서 이 같은 단어를 발견했다"고 전했다.
차우는 "이는 엄연한 아시아인 비하로 식당은 물론 다른 사람들도 알 필요가 있어 공개한다"며 "인종 차별은 어디에도 있어서는 안 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차우는 "공식적으로 사과할 때까지 보이콧을 할 것"이라며 "자신과 조금 다르다는 이유로 비아냥거리는 행위를 그냥 지나칠 수 없다"고 분노했다.
해당 영수증에 대한 차우의 글은 400회가 넘게 공유되는 등 온라인을 뜨겁게 달궜다.
논란이 커지자 코너스톤 카페 측은 공식 페이스북 페이지를 통해 사과문을 게재했다.
코너스톤 카페 측은 "변명의 여지 없이 우리 직원의 잘못이다"라며 "부당한 행동을 한 직원을 해고했다"고 밝혔다.
또한 "코너스톤 전체가 아니라 개인의 어리석음 때문에 생긴 일"이라며 "상처를 받은 모든 분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전했다.
이별님 기자 byul@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