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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몸 부러진 채 사람들 눈 피해 숨어 지내던 고양이 '인주'

네 다리가 모두 부러진 채 한 아파트 단지에 숨어 지내던 고양이의 사연이 보는 이들을 마음 아프게 했다.

인사이트고양이 인주 / Daum 'Storyfunding'


[인사이트] 황기현 기자 = 네 다리가 모두 부러진 채 한 아파트 단지에 숨어 지내던 고양이의 사연이 보는 이들을 마음 아프게 했다.


최근 다음 '스토리펀딩'에는 '온몸이 부서져 찾아온 작은 고양이'라는 게시물이 올라와 눈길을 끌었다.


해당 게시물에서 사단법인 '나비야사랑해'는 "세상에는 아무 조건 없이 존중받고 보호받아야 할 세 부류가 있다"며 "노인, 아이, 그리고 동물들"이라고 운을 뗐다.


'나비야사랑해'는 지난 2014년부터 각종 유기동물을 구조하는 '희망이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는 단체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고양이 '인주' 역시 이러한 '희망이 프로젝트'에서 구해낸 16번째 아이였다.


구조 당시 인주는 경남의 한 아파트 단지에 있던 상자 안에서 2주가 넘도록 떨어지는 물과 누군가 가져다주는 사료를 먹으며 목숨을 부지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나비야사랑해'는 인주의 소식을 듣고 최대한 빠르게 녀석을 구했지만, 결국 부러진 네 다리 중 상태가 심각했던 오른쪽 앞다리는 어깨까지 잘라내야만 했다고.


그런데 더 충격적인 것은 인주의 상태를 본 동물병원 의사의 소견이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인주를 치료한 의사가 "네 다리가 같은 길이로 부러져 있는 게 참 이상하다"며 말끝을 흐린 것이다.


특히 인주는 구조된 직후 사람을 몹시 무서워 한 것은 물론 청소기 같은 긴 물건을 보면 소스라치게 놀라 구석으로 숨는 등의 행동을 보여 과거 겪은 아픔을 짐작게 했다.


이에 대해 '나비야사랑해' 측은 "녀석들이 가지고 있는 상처는 많은 이야기를 해 준다"면서 "'우리가 좀 더 노력했다면 더 많은 아이들을 구할 수 있지 않았을까' 하는 미련이 든다"고 한탄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한편 이처럼 주인에게 버림받고 거리를 떠도는 녀석들을 돕고 싶은 사람은 이 링크(Storyfunding)를 누르면 된다. 해당 링크에서 자세한 후원 방법을 확인할 수 있다.


타오르는 장작 더미에 갇혀 온몸 녹아내린 고양이의 얼굴아기 고양이는 쓰러진 나무 장작 더미에 갇힌 채 불길 속에서 온몸이 타들어가는 고통을 겪었다.


황기현 기자 kihyun@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