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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수 속 죽은 아기 묻을 곳 없어 '강물'에 떠내려 보내야만 하는 가족

하늘에 구멍이 뚫린 듯한 폭우로 가족을 떠나보낸 한 남성의 모습이 공개됐다.

인사이트연합뉴스


[인사이트] 장형인 기자 = 하늘에 구멍이 뚫린 듯 쏟아진 장대비 때문에 가족을 떠나보낸 한 남성의 모습이 공개됐다.


지난 14일(현지 시간) 온라인 미디어 버즈피드는 몬순으로 인한 홍수와 산사태로 피해를 본 네팔 시민의 가슴 아픈 사연을 전했다.


네팔 내무부에 따르면 11일 오후부터 남부 지방에 푹우가 내리기 시작해 주택 3만5천여 채가 침수됐으며, 1천여 채가 부서졌다. 


특히 8시간 동안 424㎜의 비가 내린 곳이 있을 정도로 이번 폭우는 짧은 시간에 집중적으로 내렸다.


인사이트연합뉴스


인명피해도 속출했다. 사망자는 49명에 달하며 실종자는 17명으로 집계됐다.


현재까지 구조와 수색작업은 계속해서 진행 중이지만 수위가 낮아지지 않아 애를 먹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와중에 홍수로 피해를 본 시민들의 안타까운 사연도 보도됐다.


버즈피드에 따르면 사진작가 나렌드라 슈레샤(Narendra Shrestha)는 어린아이 카말 사다(Kamal Sada, 8)의 장례식 장면을 우연히 포착했다.


인사이트연합뉴스


카말은 홍수가 발생하기 전 폐렴을 앓고 있었다. 


홍수로 인해 마을이 잠기자 병원에 가지 못한 채 집에 머물렀던 카말은 병세가 악화됐다.


치료를 받지 못하고, 비로 인해 외부 기온이 내려가자 카말은 집에서 숨을 거뒀다.


숨진 카말의 아빠는 인도로 돈을 벌러 나갔었고, 당시 집에 있던 카말의 삼촌이 조카의 장례식을 대신 치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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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슬픈 점은 카말의 장례식을 제대로 치르지도 못했다는 것이었다.


홍수로 마을 대부분이 물에 잠겨 전통 장례식을 치를 수 없었다.


카말의 삼촌은 어쩔 수 없이 카말을 인근에 있던 코시 강가로 떠내려 보내며 장례식을 대신했다.


그는 "카말이 눈을 감아서는 좋은 곳으로 가길 바란다"며 "이렇게 보낼 수밖에 없는 현실에 가슴이 저밀 뿐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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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네팔 남부 치트완 지역 행정 책임자인 나라얀 프라사드 바타는 "안전을 확보하기 위해 가용한 모든 자원을 동원하고 있다"고 영국 BBC 방송에 말했다


네팔 정부는 이번 홍수 사망자 1인당 20만 네팔루피(220만 원)를 유가족에게 지급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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