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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서지서 물에 빠진 일가족 '목숨 걸고' 구해낸 소방관

충북 제천소방서는 예방안전과 소속 염기홍 소방관은 물에 빠진 일가족을 보고 망설임 없이 물로 뛰어들었다.

인사이트염기홍 소방장 / 연합뉴스


[인사이트] 김소영 기자 = 피서를 갔던 소방관은 물에 빠진 일가족을 보고 망설임 없이 물로 뛰어들어 소중한 목숨을 구해냈다.


지난 14일 충북 제천소방서는 예방안전과 소속 염기홍(47) 소방장이 휴가차 방문한 계곡에서 물에 빠진 일가족을 구했다고 밝혔다.


더운 여름을 맞아 가족들과 충청북도 제천시 봉양읍 팔송리로 피서를 떠났던 염 소방장은 피서지에서 "살려달라"는 소리를 듣고 계곡으로 갔다가 사고 현장을 목격했다.


염 소방장 앞에는 윤모(46) 씨 등 일가족 세 명이 계곡에 빠져 허우적대고 있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세 사람 모두 당장 목숨을 잃을 수도 있는 위급한 상황.


모두가 망설이며 비명을 지르고 있는 사이 염 소방장은 지체 없이 계곡에 뛰어들었다.


그는 허우적대는 윤씨를 계곡의 얕은 쪽으로 밀어내고 노련하게 윤씨 아내의 옷자락을 잡아당겨 구해냈다.


그 사이 주변에 있던 다른 피서객들 역시 염 소방장을 도와 물에 빠져있던 윤씨의 열 살 난 아들을 구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염 소방장 덕에 목숨을 구한 윤씨 가족은 큰 부상 없이 병원에서 간단한 치료만 받고 집으로 돌아간 것으로 알려졌다.


염 소방장은 "고함소리를 듣고 사고가 발생했다는 직감에 현장으로 달려갔다. 한 사람이라도 구해야겠다는 생각에 물속으로 뛰어들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그는 이어 "소방 공무원으로 당연한 일을 했다. 일가족이 사고 후유증 없이 무사해 다행"이라고 겸손한 태도를 보였다.


자신의 휴가를 즐기던 중에도 몸을 사리지 않고 시민의 목숨을 살린 염기홍 소방장의 소식이 주위를 훈훈하게 한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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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소영 기자 soyoung@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