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훔친 아이폰으로 찍은 '인증샷' 때문에 덜미 잡힌 좀도둑

완전범죄를 꿈꾸며 잽싸게 도주한 도둑들은 실수로 결정적인 증거를 남기고 말았다.

인사이트Facebook 'Liza Hamid'


[인사이트] 김연진 기자 = 완전범죄를 꿈꾸며 잽싸게 도주한 도둑들은 실수로 결정적인 증거를 남기고 말았다.


지난 13일(현지 시간) 페이스북 계정 'Liza Hamid'에는 아이폰을 강탈당한 한 여성의 사연이 공개됐다.


사연에 따르면 말레이시아 조호르바루(Johor Baharu) 지역에 사는 여성 리자(Liza)는 지난 10일 자신의 아이폰을 도둑맞았다.


사건 당시 상점에서 물건을 살펴보고 있던 리자는 너무 집중한 나머지 주위를 신경 쓰지 못했다.


인사이트Facebook 'Liza Hamid'


그러던 중 한 남성이 그녀의 곁으로 다가와 손에 쥐고 있던 아이폰을 낚아챘고, 전속력으로 꽁무니를 내빼며 현장에서 달아났다.


리자와 그녀의 친구는 있는 힘껏 남성을 쫓았지만 소용없었다.


이후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경찰에 수사를 의뢰해 매장 CCTV 화면을 살펴봤지만 범인의 얼굴이 흐릿해 식별이 힘든 상황이었다.


허탈한 마음이 든 그녀는 아이폰에 담겨 있던 연락처와 사진만이라도 복구하고 싶어 아이클라우드(iCloud)에 접속했다. 그리고 입을 다물 수 없었다.


아이클라우드에 저장된 사진에는 낯선 남성 2명이 해맑게 웃고 있는 사진이 저장돼 있었다. 아이폰을 훔친 범인이 자랑스럽게 인증 사진을 남긴 것.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CNET


이에 그녀는 곧장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범인의 얼굴이 담긴 사진을 공개하며 "제 아이폰을 훔쳐간 도둑을 찾아주세요"라면서 호소했다.


해당 사건을 담당한 경찰 관계자는 "선명한 범인의 얼굴 사진이 확보돼 수사는 순풍에 돛단 듯 진행될 것. 범인을 잡는 것은 시간문제"라고 밝혔다.


이어 "수많은 강도 사건을 담당해왔지만 이처럼 어이없게 증거를 남긴 범인은 처음 본다"라고 전했다.


드라이버로 '5초' 만에 아파트 베란다 열고 들어가는 도둑불꺼진 아파트 1층 집만 노려 도둑질 해 2억 8천만원에 가까운 금품을 훔친 도둑이 경찰에 붙잡혔다.


김연진 기자 jin@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