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녀' 음역대 넘나들며 혼자 '오페라의 유령' 소화하는 회사원 (영상)

JTBC '팬텀싱어2'

[인사이트] 김나영 기자 = 남녀 음역대를 넘나드는 노래 실력으로 뮤지컬 '오페라의 유령'의 역사를 다시 쓴 남성이 화제다.

지난 11일 방송된 JTBC '팬텀싱어2'에서는 성악을 전공하지 않은 평범한 회사원이 '오페라의 유령' 주제곡을 열창하며 역대급 무대를 선보이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팬텀싱어는 지난 시즌 1에 이어 시즌 2 첫방을 가졌다.

쟁쟁한 실력자 중 단연 가장 눈에 띈 이는 부산에 사는 30세 회사원 강형호 씨다.

JTBC '팬텀싱어2'

석유회사에서 근무 중인 강형호 씨는 "전공을 살려 취업했는데 나이를 먹으니 한 번쯤 도전해보고 싶었다"고 자신이 품어온 진짜 꿈을 드러냈다.

이어 "제대로 배워본 적이 없어 흉내만 내는 것이라 가짜처럼 보일 수 있다"고 걱정스러운 마음을 내비쳤다.

하지만 무대가 시작되자 그는 여성 파트와 남성 파트를 모두 홀로 소화하며 시청자들의 찬사를 불러일으켰다.

실제 '오페라의 유령'은 남녀 음역대가 확연히 달라 남성이 여성 파트를 소화하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JTBC '팬텀싱어2'

그러나 강형호 씨는 걱정과 달리 안정적인 발성, 매력적인 미성과 진성을 오고 가며 곧게 뻗어 올라가는 고음까지 더할 나위 없는 완벽한 무대를 선사했다.

풍부한 표정과 훌륭한 무대 매너도 그의 매력을 높이는데 한몫했다.

노래가 끝난 뒤 MC 윤종신은 "거봐 클래스 같은 거 필요 없다니까"라며 "남자와 여자를 넘나들었다. 대단하다"라고 극찬했다.

다른 심사위원들 또한 강형호 씨가 노래를 부르는 내내 놀라움 감추지 못하며 흐뭇한 표정으로 노래를 감상했다.

JTBC '팬텀싱어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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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나영 기자 nayoung@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