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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년 전 사고로 잃은 딸 생각에 '고아 800명' 입양해 키운 할머니

딸에게 못다 준 애틋한 사랑을 오갈 데 없는 어린 소녀들에게 나눠준 엄마의 선행이 가슴 따뜻한 감동을 주고 있다.

인사이트Manisha Mandir


[인사이트] 김나영 기자 = 딸에게 못다 준 애틋한 사랑을 오갈 데 없는 어린 소녀들에게 나눠준 엄마의 선행이 가슴 따뜻한 감동을 주고 있다.


지난 8일(현지 시간) 온라인 미디어 오디티센트럴은 사고로 갑자기 세상을 떠난 딸을 그리워하며 무려 '800명'의 고아들을 돌봐온 80세 할머니의 사연을 전했다.


지금으로부터 약 40년 전, 인도 러크나우에 살고 있던 여성 사로지니 아가르왈(Sarojini Agarwal)은 목숨과도 바꿀 수 없던 귀한 딸 마니샤(Manisha)를 잃었다.


당시 집 근처 도로에서 오토바이를 몰고 가던 중 추돌 사고를 당했기 때문이다.


사로지니는 이 끔찍한 사고에서 간신히 살아남았지만 고작 8살 된 딸 마니샤를 안타깝게도 세상을 떠나고 말았다. 


인사이트Manisha Mandir


이후 사리지니는 늘 딸을 그리워하며 슬픔에 잠겨 살았다. 그러던 중 문득 내 아이가 아니더라도 세상에는 사랑을 줄 아이들이 많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부모에게 버려진 아이들, 사고로 부모를 잃은 아이들, 피치 못할 사정으로 보육원으로 보내지는 아이들까지.


가슴에 큰 상처를 안고 살아가는 아이들과 엄마의 손길이 필요한 아이들에게 딸에게 주지 못한 사랑을 나눠주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된 것.


고민 끝에 사리지니는 자신이 출판을 해 번 전 재산을 털어 버려진 소녀들을 위한 보호소를 설립했다.


아이들이 최상의 교육을 받고 건강하게 자랄 수 있도록 모든 면에서 최선을 다해 아이들을 보필했다. 


인사이트Manisha Mandir


실제 사리지니가 세운 'Manisha Mandir' 보호소는 도서관, 컴퓨터실, 배드민턴 코트, 레크리에이션 시설 등이 갖춰진 최상의 환경을 자랑한다.


그동안 이곳을 거쳐 독립해 나간 아이들만 무려 800명에 달하며 자국에서 알아주는 유명인으로 성장한 아이들도 꽤 많다.


사리지니는 "아이들이 바르게 성장해 자신의 길을 가는 것을 볼 때만큼 행복한 것은 없다"며 "건강하게만 자라주길 바랐는데 훌륭하게 자라줬다"고 뿌듯함을 드러냈다.


이어 "아이들은 내리사랑을 실천 중이다"라며 "자신이 도울 수 있는 만큼 최선을 다해 자신과 같은 처지에 있던 아이들을 돌봐주고 있다"고 자랑했다.


마지막으로 "하늘에서 보고 있을 내 딸에게 부끄럽지 않은 삶을 살았다"며 "어쩌면 내게 이런 중요한 일을 맡기려 하늘이 내 딸을 너무 빨리 데려간 걸지도 모르겠다. 의미 있는 삶을 살게 해줘서 딸에게 고맙다"고 덧붙였다.


인사이트


인사이트Manisha Mandir


희귀병 앓아 버림받은 '쌍둥이' 모두 입양해 엄마 돼준 간호사장애가 생겨 버림받은 쌍둥이를 입양해 엄마가 되어준 간호사가 누리꾼들에게 감동을 주고 있다.


김나영 기자 nayoung@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