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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목 맞잡고 '인간 띠' 만들어 바다에 빠진 남성 구한 시민들

강원도 동해안에서 물놀이를 하다 파도에 휩쓸린 남성이 시민들이 만든 인간 띠 덕에 구조됐다.

인사이트연합뉴스


[인사이트] 황기현 기자 = 강원도 동해안에서 물놀이를 하다 파도에 휩쓸린 남성이 시민들이 만든 인간 띠 덕에 구조됐다.


12일 고성소방서는 이날 오후 2시 16분경 강원 고성군 토성면 봉포리 청간정콘도 뒤편 해수욕장에서 40대 남성 A씨가 물에 빠졌다는 신고를 접수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119구조대원이 현장에 도착했을 때 A씨는 이미 물 밖으로 구조된 상태였다.


인사이트연합뉴스


사건의 전말은 이렇다. 사고 당시 바다에서 튜브를 타고 있던 A씨는 큰 파도를 맞고 튜브를 놓치면서 약 50m가량을 떠내려갔다.


이에 주변 사람들이 소리를 질렀고 이를 들은 김모씨는 A씨를 구조하기 위해 바다에 뛰어들었다.


이어 A씨를 구조하는 데 성공한 김씨가 해변에 다다르자 근처에 있던 시민 10여 명은 인간 띠를 만들어 A씨와 김씨를 구해냈다.


구조될 당시 의식이 없던 A씨는 인근 병원으로 이송 도중 의식을 되찾은 것으로 알려졌다.


인사이트지난 7월 미국에서도 시민들이 인간 띠를 만들어 바다에 빠진 사람을 구해냈다. / 연합뉴스


한편 지난 7월에는 미국 플로리다 주 해변에서 80여 명의 피서객이 손에 손을 잡고 '인간 띠'를 만들어 조류에 휩쓸린 일가족 9명을 구조하는 데 성공한 바 있다.


바다에 빠진 외동딸 구하고 대신 세상 떠난 아빠딸을 구하기 위해 물로 뛰어들었다가 목숨을 잃은 아빠가 '부성애의 위대함'을 몸소 증명해 보였다.


황기현 기자 kihyun@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