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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광객이 주는 음식 먹고 배가 땅에 끌리던 '비만 원숭이' 근황

동물원 관광객이 던져준 음식을 먹고 '초고도 비만'이 됐던 원숭이가 다이어트에 성공했다.

인사이트Metro


[인사이트] 김나영 기자 = 관광객이 마구잡이로 던져준 음식을 먹고 '초고도 비만'이 됐던 원숭이가 다이어트에 성공했다.


지난 10일(현지 시간) 영국 일간 메트로는 배가 땅에 끌릴 만큼 살이 쪘던 뚱보 원숭이 엉클 패티(Uncle Fatty)의 근황을 전했다.


태국 'Bang Khun Thian' 수산시장에 살던 패티는 근처로 놀러 온 관광객들의 주요 관심 대상이었다.


처음에는 배가 고픈 듯 쳐다보는 모습이 안쓰러워 먹을 것을 던져줬지만 녀석이 살이 찌기 시작하면서 문제는 심각해졌다.


인사이트Metro


관광객들은 일부러 패티에게 음식을 마구 던져주기 시작했고, 모든 음식을 주는 대로 다 받아먹은 녀석은 배가 땅에 끌릴 정도로 심각한 비만을 얻었다.


이후 패티의 건강을 우려한 이들이 문제의 심각성을 제기하면서 녀석은 야생동물보호소로 옮겨져 다이어트를 시작하게 됐다.


수의사 나타논 판페치(Natanon Panpetch)는 "녀석은 처음 보호소에 올 당시 몸무게가 27kg이나 나갔다"며 "대부분의 원숭이들은 많이 나가야 10kg 정도다. 정말 심각한 상태였다"고 말했다.


인사이트Metro


이어 "워낙 움직이는 것을 싫어해 먹을 것으로 유인을 해야 한다"며 "먹을 게 든 바구니를 계단 위에 올려 억지로 운동을 시키고, 과일이나 야채 위주로 식단을 조절해 살을 뺐다"고 덧붙였다.


다행히 현재 패티는 3kg 정도를 감량한 상태며 건강에 무리가 가지 않는 선에서 계속 다이어트를 진행할 예정이다.


이에 보호소 측은 "야생 동물에게 사람의 음식을 주는 것은 정말 옳지 못한 일"이라며 "동물들을 사랑한다면 이런 행동은 자제해달라"고 당부했다.


YouTube 'Coconuts TV'


관람객이 던진 '신발' 먹고 죽은 동물원 '한국호랑이'동물원 관람객이 장난을 치다 떨어뜨린 신발을 먹고 한국 호랑이가 폐사했다.


김나영 기자 nayoung@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