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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 없어 며칠 동안 밥도 못 먹고 돌아다니다 '기절'한 취준생

가족을 부양할 돈이 필요했던 여성은 밥도 먹지 못하고 직장을 구하던 중 길에서 쓰러지고 말았다.

인사이트thestar.com


[인사이트] 김연진 기자 = 가족을 부양할 돈이 필요했던 여성은 밥도 먹지 못하고 직장을 구하러 다니던 중 길에서 쓰러지고 말았다.


지난 9일(현지 시간) 온라인 미디어 더커버리지는 한 여성이 도심 한복판에서 의식을 잃고 쓰러졌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지난 7일 중국 구이저우 성 구이양(Guiyang) 지역에서 근무 중이던 중국 공안은 도로 한가운데 웅성웅성 사람들이 모여 있는 모습을 목격했다.


이에 현장으로 달려간 공안은 한 여성이 의식을 잃고 길바닥에 쓰러져 있는 것을 확인했다.


다행히도 얼마 지나지 않아 여성은 정신을 차렸고, 공안은 여성에게 자초지종을 물어 사연을 듣게 됐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사연에 따르면 여성은 구이양 지역 근교의 작은 마을인 싱이(Xingyi)에서 왔는데, 돈이 필요해 대도심으로 찾아와 직장을 구하고 있었다.


부양할 가족이 있었던 그녀는 굳게 마음먹고 최선을 다해 면접을 보며 여기저기 발품을 팔았지만 취업의 벽은 높았다.


결국 수중에 있던 돈이 모두 떨어졌고, 가족들의 얼굴이 떠올라 이대로 물러설 수 없었던 여성은 며칠 동안 밥도 먹지 않고 구직활동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던 중 지난 7일 어김없이 면접을 보러 가던 여성은 영양실조로 인해 길거리에서 기절하고 만 것이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여성의 사연을 접한 공안은 안타까운 마음에 주머니에서 200위안(한화 약 3만 5,000원)을 꺼내 여성에게 건넸다.


해당 사연이 알려지자 수많은 사람들은 여성의 처지에 애처로움을 표하며 취업 준비와 구직 활동에 대한 경험과 고충을 털어놓기도 했다.


한편, 중국 정부의 발표에 따르면 중국 대도심 기준 2017년 2/4분기 실업률은 3.95%인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현실을 제대로 반영하지 못한 수치이며 실제로는 훨씬 더 많은 사람들이 구직난에 시달리고 있다고 지적했다.


취업 초년생 70% "건강 안 좋고, 현 직장에 불만 있다"직장에 다니는 취업 초년생 10 명 중 7명은 현재 직장에 만족하지 않으며 낮은 삶의 만족도를 보였다.


김연진 기자 jin@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