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국종 교수가 최초 공개한 '세월호 참사' 당일 닥터헬리 영상

Youtube '세바시' 

[인사이트] 황규정 기자 = 드라마 '골든타임' 최인혁(이성민 분)의 실제 모델이자 이 시대의 진정한 의사라 불리는 이국종 교수가 세월호 참사 당일 닥터헬리 영상을 최초로 공개했다.

특히 이 교수는 해당 영상을 공개하며 당시 구조선과 구조헬기가 세월호 주변에서 전혀 움직이지 않고 있었다고 지적해 화제를 모으고 있다. 

지난 7일 이 교수는 CBS 프로그램 '세상을 바꾸는 시간'에 출연해 '세상은 만만하지 않습니다'라는 주제로 강연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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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이 교수는 세월호 침몰 당일 닥터헬기에서 촬영한 영상을 처음 공개하며 우리나라 응급환자 구조 현실 전반에 대해 꼬집었다.

세월호 참사 당일 이 교수는 사고 현장에 자신이 타고 있는 헬기만 상공에 떠 있었으며 다른 헬기는 모두 착륙해 있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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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그날 아무것도 못하고 배가 가라앉는 걸 바라보기만 했다"며 "우리나라 국보급 헬기가. 거기 앉아있던 헬기가 5천여억원이 넘는데 왜 앉아있기만 했을까"라고 되물었다.

세월호 참사 당일을 설명하는 내내 이 교수는 터져 나오려는 울음을 애써 참는 모습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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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이 교수는 전반적인 우리나라 구조 시스템에 대해서도 강력히 비판했다.

그는 "대한민국의 구조 헬기가 다 자빠져 앉아 있었다. 배가 가라앉고 있는데 기름을 넣을 데가 없더라. 목포에 비행장이 몇 개인데 왜 기름 넣을 데가 없는가"라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이게 우리가 자랑하는 시스템이다. 우리가 가지고 있는 현실"이라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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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교수는 체계 없는 시스템 때문에 결국 애꿎은 소방관이 순직해야 했다며 2017년 7월 17일 세월호 현장지원에 나섰다가 광주시에서 추락해 사망한 소방공무원 5명을 언급했다.

그는 "왜 사고 당시에는 헬기를 앉아 있게 했으면서 나중에는 헬기를 띄어 소방관을 순직시켰느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 교수는 헬기가 민가로 떨어지지 않도록 끝까지 조종간을 놓지 않았던 박 기장을 이야기하며 다시 한 번 울먹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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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으로 이 교수는 "제가 이런 얘기를 하면 주위 사람들이 판도라의 상자를 열었다고 한다"며 "근데 끝까지 해보자는 게 저희 팀원들이다"라고 전했다. 

이어 우리나라가 조금 더 안전한 사회가 될 수 있도록 좋은 동료들과 끝까지 노력하겠다는 다짐을 내비치며 강연을 마무리 했다.

한편 현재 이국종 교수는 아주대학교 의과대학 외과학교실 외상외과 교수로 근무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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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덴만의 영웅' 이국종 교수, 명예 해군 소령으로 진급소말리아 해적에게 납치됐다가 구출된 석해균 선장을 수술했던 이국종 아주대 의대 교수(49)가 명예 해군 소령으로 진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