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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

걷지 못하는 강아지들 위해 '휠체어' 만들어 주는 아저씨 (영상)

인사이트

동물권단체 케어


[인사이트] 황규정 기자 = "여기는 아프게 들어와서 기쁘게 나가는 곳이에요"


제대로 걷지 못하는 아픈 반려견들을 위해 맞춤형 휠체어를 만들어주는 아저씨가 있어 훈훈한 감동을 전한다.


지난 8일 동물권단체 케어는 유기견과 반려견들의 휠체어를 제작하는 '휠체어 아저씨' 이철씨의 사연을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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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강동구에 위치한 한 작업실에는 조그마한 휠체어와 함께 강아지 모양이 그려진 각종 도면이 가득하다. 


이곳은 강아지 휠체어를 전문으로 만드는 워크앤런 대표 이철씨가 작업하는 공간이다.


이철씨는 휠체어 제작 의뢰가 들어오면 일단 강아지를 품에 안아 본다고 한다. 


녀석이 어디가 불편해서 왔는지 등 최대한 아픈 강아지의 마음과 공감하기 위해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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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우리는 아프면 어디가 어떻게 아픈지 이야기하는데 강아지들은 의사를 전달할 능력이 없다"며 "그냥 앉혀 놓으면 되지라는 생각으로 만들면 안된다"고 말했다.


휠체어 하나를 만들더라도 어디가 불편한지, 중심이 어디에 실리는 게 좋은지 등 세심하게 살펴보고 고민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씨는 그렇게 정성 들여 만든 휠체어를 타고 강아지가 열심히 주인에게 달려가는 모습을 보면 그때가 가장 행복하다고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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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많은 아픈 강아지들이 이씨의 손을 거쳤지만 그중에서도 유독 생각나는 녀석이 있다.


분당에서 한 의뢰인이 데리고 온 강아지는 온몸에 암이 전이된 상태였다.


의뢰인은 "지난 10년간 녀석과 산책을 해왔다"며 "녀석이 세상을 떠나기 전까지 휠체어를 타고 마음껏 뛰어 놀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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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이씨는 그 자리에서 휠체어를 제작해 주었고, 얼마 뒤 의뢰인으로부터 택배 하나가 도착했다.


그 안에는 이씨가 만든 휠체어가 들어 있었다. 의뢰인은 "우리 아이가 정말 즐겁게 산책을 하고 무지개다리를 건넜다"며 "이 휠체어를 다른 아이에게 선물하고 싶다"는 뜻을 전했다.


이씨는 보름이 넘도록 그 상자를 열어보지 못할 만큼 가슴이 아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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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씨가 휠체어를 만드는 이유는 단 하나다. 바로 강아지들이 아프다는 이유로 버려지지 않는 것.


이씨는 "강아지들이 보조기, 휠체어를 착용하므로 인해서 자기 활동을 할 수만 있다면 견주 입장에서는 버릴 수가 없다"며 이를 위해 앞으로도 꿋꿋이 휠체어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앞다리 없어 두발로 깡충깡충 뛰어다니는 '캥거루 강아지' (영상)두 발만으로도 행복한 '해피 바이러스' 강아지의 모습이 담긴 영상이 화제다.


황규정 기자 kyoojeong@insigh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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