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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만원'이 없어 치료 못 받고 주인 품에서 세상 떠난 강아지

위급한 상황에 치료비가 없어 동물병원에서 쫓겨난 강아지는 주인의 품에 안겨 차갑게 몸이 굳어갔다.

인사이트Facebook 'Podge Sweeney'


[인사이트] 김연진 기자 = 위급한 상황에 치료비가 없어 동물병원에서 쫓겨난 강아지는 주인의 품에 안겨 차갑게 몸이 굳어갔다.


지난 6일(현지 시간) 페이스북 계정 'Podge Sweeney'에는 동물병원 앞에서 강아지를 품에 안고 오열하는 한 남성의 사연이 공개했다.


영국 리버풀 지역에 사는 남성 파지 스위니는 최근 집에서 쉬던 중 딸아이의 울음소리를 들었다.


깜짝 놀라 딸에게로 향한 파지는 자신이 키우던 강아지가 바닥에 쓰러져 있는 모습을 봤다. 녀석은 마지막 숨을 몰아쉬듯 헐떡거렸고, 눈에는 초점이 없었다.


인사이트Facebook 'Podge Sweeney'


이에 강아지를 끌어안고 급하게 지역 동물병원으로 향한 파지는 의료진에게 녀석을 치료해달라고 요청했다.


동물병원 측은 치료비로 최소 80파운드(한화 약 12만원)를 요구했다. 그러나 파지의 수중에는 오직 35파운드(약 5만원)뿐이었다.


파지는 강아지의 상태가 위급하니 우선 치료를 해달라고 간곡히 부탁했지만 병원 관계자들은 돈이 없으면 치료를 할 수 없다는 입장을 고수했다.


결국 파지와 그의 강아지는 7만원이 부족해 동물병원에서 쫓겨났고, 그는 이 상황에서 어쩔 줄을 몰라 강아지를 품에 안고 발만 동동 굴렀다.


인사이트Facebook 'Podge Sweeney'


상태가 심각했던 강아지는 온몸이 축 늘어진 채 점차 의식을 잃어갔다. 그리고 녀석은 끝내 하늘나라로 떠나고 말았다.


파지는 "돈이 없어 사랑하는 강아지를 치료해주지 못한 나 자신이 원망스럽다"라며 "제대로 눈도 감지 못하고 세상을 떠난 녀석의 모습이 잊히질 않는다"고 토로했다.


손님이 맡긴 반려견 실수로 '안락사' 시키고 발뺌한 동물병원반려견을 실수로 안락사 한 뒤 다른 강아지를 내주며 무마하려던 동물병원 원장이 덜미를 잡혔다.


김연진 기자 jin@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