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의 실직 소식 듣고 "괜찮다"며 안아준 아내 (영상)
남편의 실직 소식을 들은 아내가 "괜찮다, 고생했다"며 남편을 따듯하게 안아줘 감동을 자아냈다.
[인사이트] 황기현 기자 = 남편의 실직 소식을 들은 아내가 "괜찮다, 고생했다"며 남편을 따듯하게 안아줘 감동을 자아냈다.
8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남편의 실직'이라는 제목으로 지난 2015년 방송된 채널A '두근두근 감동카메라 미사고'를 캡처한 게시물이 올라와 눈길을 끌었다.
해당 게시물의 주인공은 결혼 25주년을 맞은 황인동·강미정 부부.
슬하에 25살 딸과 23살 아들을 둔 부부는 각각 S사 32년차, 전업 주부라는 직업을 가지고 있었다.
그리고 이날 아내에게 '깜짝 프러포즈'를 준비한 남편은 제작진의 협조를 받아 실직한 것 같은 상황을 꾸몄다.
'몰카'에 속아 남편이 실직했다는 사실을 알게 된 아내는 당황한 듯 남편에게 "당신 회사 그만뒀어?"라며 "언제부터 (퇴직) 이야기가 있었어"라고 물었다.
이에 남편은 "한 달 전부터 이야기가 있었는데 당신한테 말을 못 했다"면서 "당신한테는 미안하다"라고 대답했다.
그런데 남편의 대답을 들은 아내는 오히려 남편이 상처를 받을까 걱정하며 "미안할 게 뭐 있냐"며 "그게 당신 마음대로 되는 게 아닌데"라고 위로했다.
이어 "어차피 난 알아야 하는 건데 왜 말 안했냐"면서 "제주도 여행 취소해야겠다"라고 말했다.
지난 일 년여간 아내는 제주도 가족 여행을 위해 틈틈이 아르바이트를 하며 돈을 모아왔는데, 그 돈을 생활비에 보태겠다는 것이다.
이에 남편은 "당신 여행 가려고 모은 건 다녀와라"고 했지만 아내는 미소를 잃지 않으며 "아이 생활비 해야지"라고 손사래를 쳤다.
그러면서 아내는 남편에게 "그동안 잠 못 잤겠다"며 "고생했다"고 따듯한 한마디를 던져 모두를 울컥하게 했다.
이후 준비한 프러포즈에서 남편은 "남남이 만나 한솥밥 먹고 한 침대를 사용한 지도 오늘로 25주년이 되었네"라며 "당신은 나를, 나는 당신을 더 사랑하며 서로의 부족함을 채워주고 양털처럼 포근하게 살자"고 말해 감동을 자아내기도 했다.
한편 남편의 실직이 '몰카' 임이 밝혀진 후 아내는 "나 취직 안해도 되는구나"라며 활짝 웃어 보는 이들을 훈훈하게 했다.
황기현 기자 kihyun@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