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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

더위에 고통받다 빗물 고인 세숫대야에 겨우 발 담그는 북극곰 (영상)

인사이트

동물권단체 케어 


[인사이트] 황규정 기자 = 34도까지 치솟은 어느 날, 동물원에 갇힌 북극곰 통키는 빗물이 고인 세숫대야에 겨우 발 한쪽을 담그며 무더위를 달래고 있었다.


지난달 27일 동물권단체 케어는 공식 페이스북 페이지를 통해 에버랜드에 사는 북극곰 통키의 근황을 전했다.


인사이트2년 전 에버랜드 북극곰 통키의 모습 / JTBC 


앞서 지난 2015년 통키는 바짝 마른 몸에 털 군데군데 녹조가 끼어 초록색으로 변한 모습으로 모두를 충격에 빠트린 바 있다.


당시 열악한 사육 환경으로 논란이 됐던 에버랜드는 통키가 마음껏 수영할 수 있도록 꼭 생활 공간을 개선하겠다고 약속했다.


인사이트동물권단체 케어 


하지만 2년이 지난 지금도 달라진 것은 없었다. 케어가 포착한 영상에서 통키는 메말라버린 시멘트 바닥 위를 안절부절못하며 돌아다녔다. 


녀석은 벽 한쪽을 멍하니 바라보며 의미없는 행동을 이어갔다. 


더운 날씨가 고통스러워 울부짖던 통키가 향한 곳은 빗물이 고인 세숫대야.


통키는 이미 햇볕을 받아 뜨거워진 물 속으로 겨우 오른발 한쪽을 담그며 더위를 식히려 애쓴다.


인사이트동물권단체 케어 


추운 곳에서 살아야 하는 북극곰 통키는 30~34도를 웃도는 동물원에 갇혀 물 한 방울 없이 하루를 보내고 있었다.


케어는 "에버랜드가 통키의 처우에 대해 진지하게 고민하고, 진정 통키를 위한 인도적 결정을 내리길 진심으로 바란다"며 열악한 사육환경 개선을 촉구했다.


인사이트동물권단체 케어 


이와 관련 에버랜드 측은 "물 교환 시기에 촬영된 영상"이라며 "에버랜드에서 생활하는 데 불편함이 없도록 실내 기온을 실제 서식지 수준으로 맞추고 자유롭게 실내외를 오갈 수 있도록 했다"고 해명했다.


또한 동물복지를 위한 각종 인리치먼트를 실시하고 있으며 주2회 물교환 등 청결한 환경을 조성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현재 통키 관람이 어려운 점에 대해서는 "여름철에는 통키가 고령인 점을 감안, 스트레스를 줄이고 심리적 안정감을 주기 위해 관람객 대상 전시를 지양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가장 뜨거운 오후 시간에 물을 교환하고, 그동안 통키를 실내로 유인하지 않고 바깥에 방치한 것에 대해서는 여론의 비난을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인사이트대전 오월드 북극곰 남극이 / TJB 뉴스 


한편 대전 오월드에서 15년간 전시동물로 갇혀 살았던 북극곰 '남극이'가 지난 1월 세상을 떠난 소식이 뒤늦게 알려졌다.


동물보호단체들은 오월드 측이 남극이의 폐사 신고를 해놓고도 이를 6개월이 넘도록 쉬쉬한 것은 문제라며 비난의 목소리를 높였다.


아울러 "극지방의 북극곰이 전시되는 것만으로도 동물학대에 해당한다"며 "더는 수입과 전시를 하지 않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15년간 '전시동물'로 갇혀 살던 북극곰 '남극이' 하늘나라로 떠났다대전 오월드의 터줏대감인 북극곰 남극이가 하늘나라로 떠난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안타까움을 주고 있다.


황규정 기자 kyoojeong@insigh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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