쓰고만 다녀도 '휴대폰 충전' 할 수 있는 선글라스 개발
땡볕 아래 쓰고만 있어도 눈 보호는 물론 '휴대폰' 충전까지 할 수 있는 '선글라스'가 개발됐다.
[인사이트] 김나영 기자 = 땡볕 아래 쓰고만 있어도 눈 보호는 물론 '휴대폰' 충전까지 할 수 있는 '선글라스'가 화제다.
지난 5일(현지 시간)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은 태양열을 흡수해 만든 전력으로 휴대폰을 충전할 수 있는 '선글라스'가 개발됐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독일 칼스루에 공과대학(KIT) 연구진은 광범위한 분야에서 사용될 수 있는 실용성 갑 '유기 태양전지'를 자체 개발했다.
'오가닉(organic)'이라 불리는 이 태양전지판은 기존에 사용되던 실리콘 소재의 태양전지판과 달리 가볍고 투명해 다양한 형태와 색상으로 제조할 수 있다.
연구진은 이 태양전지판을 사용해 휴대전화 등의 전자 장치에 전력을 공급할 수 있는 선글라스를 만드는데 성공했다.
심지어 이 선글라스는 실내와 같이 조도가 낮은 조건에서 '실내 형광등' 불빛만으로 약 200마이크로와트(µW)의 전력을 생산할 수 있다.
이외 일광 조도와 주위 온도를 보여주는 기능도 탑재됐다. 렌즈의 두께는 1.6㎜, 무게는 6g으로 일반 선글라스와 비슷하다.
개발에 참여한 연구원 도미니크 란더러(Dominik Landerer)는 "우리가 개발한 선글라스는 유기 태양전지가 기존 전지에서는 실현할 수 없었던 응용 분야의 다양한 활용 사례 중 하나"라고 자부심을 드러냈다.
실용성 갑 태양전지판의 등장에 전문가들은 "이 태양전지판 기술을 활용해 차광 효과는 물론 남는 전력을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며 "건축 분양에서는 창문, 유리천장 등을 만들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 학술지 '에너지 기술(Energy Technology)' 최신호에 실렸다.
김나영 기자 nayoung@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