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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점서 아이가 흘린 음식 '비닐봉지'에 담아간 엄마

자신의 아이가 흘린 쓰레기를 미리 준비한 일회용 비닐봉지에 담아 치우는 아이 엄마의 사연이 화제를 모으고 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인사이트] 이별님 기자 = 어린아이를 둔 엄마의 음식점 예절에 누리꾼들이 감동했다.


지난 6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돈가스집을 운영하는 누리꾼 A씨의 사연이 올라왔다.


A씨는 5일 토요일에 여느 주말 저녁 때처럼 분주하게 손님을 맞이할 준비를 하고 있었다.


이날 어린아이를 둔 엄마 B씨는 남편과 아이를 데리고 A씨의 가게를 방문했다.


그날따라 손님이 많았던지라 A씨는 B씨에게 "대기를 해야 하니 이름을 적어달라"고 요청했고, B씨는 "음식이 나오면 불러달라"고 말했다.


인사이트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잠시 후 주문한 음식이 나왔고, B씨는 가족과 함께 음식을 맛있게 먹었다.


그러던 중 B씨가 갑자기 자신의 가방에서 일회용 비닐봉지를 꺼내 식탁에 올렸다.


A씨는 B씨가 음식을 싸가기 위해 비닐봉지를 꺼내는 게 아닌가 싶어 B씨를 유심히 살펴봤다.


그런데 예상과는 달리 B씨는 비닐봉지에 미리 준비한 물티슈로 자신의 아이가 바닥에 흘린 음식들을 일일이 주워 담기 시작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이를 본 가게 직원이 "냅킨이 필요하시면 말씀해주세요"라고 했지만, B씨는 "냅킨을 쓰면 감당이 안 된다"며 자신이 가져온 물티슈로 떨어진 음식들을 마저 치웠다.


이후 A씨는 B씨네 가족에게 후식을 전해주면서 "아이가 너무 예쁘다"며 "쓰레기는 저희가 버려드리겠다"고 말했다.


그러자 B씨는 손사래를 치면서 "집에 가서 버려도 된다"며 비닐봉지를 챙겼다.


A씨는 "(B씨는) 이것 저것 달라고 하시거나 쓰레기를 한가득 테이블에 올리는 분들과 너무 다르다"며 "오랜만에 기분 좋은 주말을 보냈다"고 말하며 사연을 마무리했다.


해당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성인끼리 와도 쓰레기를 어지럽히고 가는 경우가 많은데, 아이 엄마의 행동이 너무 훈훈하다"라는 반응을 보였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KBS 2TV '아침뉴스타임'


한편 최근 아이를 동반한 가족이 식당 등에서 소란을 피우는 사례가 잦아지자 아이 동반 손님을 받지 않는 '노키즈존'이 확산되고 있다.


일각에서는 "그러면 아이와 함께 외식하려는 가족단위 손님은 어디를 가라는 말이냐"라며 억울함을 호소하기도 하지만 "다른 손님에게 피해를 주는 것은 옳지 않다"는 주장이 더욱 커지고 있다.


이에 대해 전문가들은 공공장소에서의 애티켓을 지키려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조언하고 있다.


아역 배우인 7살 딸 '인성' 때문에 소아정신과 상담 고민하는 엄마일곱 살 딸이 아역 배우로 사람들에게 얼굴을 알린 후 이기적으로 변한 것 같다는 엄마의 사연이 화제다.


이별님 기자 byul@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