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6 16℃ 서울
  • 8 8℃ 인천
  • 16 16℃ 춘천
  • 15 15℃ 강릉
  • 16 16℃ 수원
  • 13 13℃ 청주
  • 13 13℃ 대전
  • 11 11℃ 전주
  • 13 13℃ 광주
  • 16 16℃ 대구
  • 18 18℃ 부산
  • 16 16℃ 제주

21살 '자취 여성'의 손목 잡아채 '술' 먹자는 옆집 아저씨

원룸에 혼자 사는 20대 초반의 여성의 손목을 잡고 술 먹자고 성추행한 남성의 소름 돋는 사연이 전해졌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좌) Gettyimagesbank, (우) 연합뉴스


[인사이트] 권길여 기자 = 원룸에 혼자 사는 20대 초반의 여성의 손목을 잡고 술 먹자고 성추행한 옆집 남성의 소름 돋는 사연이 전해졌다.


지난 4일 국내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옆집 남자의 끔찍한 스토킹 때문에 고민이라는 자취생 여성의 호소문이 올라와 공분을 일으켰다.


사연을 공개한 21살 여성은 2달 전부터 자취를 하고 있다고 자신의 상황을 소개하면서 최근 겪고 있는 고충을 토로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연합뉴스


A씨는 현재 원룸에 자취를 하고 있는데 30대 중반으로 보이는 옆집 남성과 우연히 복도에서 마주친 뒤 불편한 상황이 벌어지고 있다고 한다.


옆집 남자는 처음 A씨를 본 뒤 "이사 오셨나 보네?"라고 반말로 아는 척을 했다.


A씨는 굳이 인사를 하고 지내고 싶지도 않았는데도 옆집 남자는 볼 때마다 "장보고 왔나보네. 맛 있는 것 샀어? 나도 좀 줘"라고 작업을 걸어왔던 것.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좌) Gettyimagesbank, (우) 연합뉴스


불쾌하고 불안한 마음이 들었지만 그냥 "네~ 네~"라고 무시하고 외면했지만 최근 더욱 황당한 일이 생겼다.


어느날 운동을 하고 집으로 돌아왔는데 자신의 집 앞에 서 있는 옆집 남자를 발견하고 깜짝 놀랐다.


남자는 술을 마신 것 같았는데 갑자기 손목을 탁 잡아채더니 "술 한잔 할래?"라고 물었다. 이미 술을 한 잔 한 것 같았는데 입에서 술 냄새가 났다고 한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너무 놀라서 "술 못 마셔요"라고 말한 뒤 친구에게 전화를 거는 척 하면서 다시 건물 밖으로 빠져나왔다. 다행스럽게도 옆집 남자는 쫓아오지는 않다.


한참을 집 밖에서 기다린 뒤에 남자가 집 앞에 없는 것을 확인하고 귀가했는데 방 안에서 조용히 앉아 있는데 옆집 남자가 문을 두드리는 소리까지 들렸다.


A씨는 "이런 일을 당했는데 경찰에 신고할 수 있나요?"라며 "신고했다가 해코지 당할까 걱정됩니다"라고 호소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이어 "당장 다른 곳으로 이사를 가기도 힘든데 이런 경우 어떻게 하면 되는지 알려주세요"라고 도움을 요청했다.


해당 게시글이 공개되자 누리꾼들은 "당장 경찰에 신고하고 이사를 가야 한다", "혼자 사는 여자를 상대로 한 범죄가 자주 일어나는데 가볍게 생각해선 안 된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한편 국내에는 혼자 사는 젊은 여성을 상대로한 성폭행, 납치 등의 강력 범죄가 종종 발생해 심각한 사회 문제가 되고 있다.


특히 성폭행이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지만 신고율이 높지 않고 처벌 수준도 낮아 여성들이 불안에 떨고 있는 실정이다.


실제로 국내 성폭행 신고율은 8.4%(2012년 범죄유형별 피해 신고율, 통계청) 수준이다. 


이는 성폭행 가해자들에 대한 미미한 처벌, 피해자에 대한 부정적 사회적 시선들 때문이라고 전문가들은 지적했다.


친할아버지에게 '상습 성폭행' 당한 피해 여성을 두번 울린 '악플'초등학교 어린 시절 친할아버지로부터 상습적으로 성추행 당했다고 주장하는 피해 여성이 악플에 그만 눈물을 흘리고 말았다.


권길여 기자 gilyeo@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