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택배온 10kg 김치를 경비 아저씨에게 가져다 달라는 주민

경비실에 보관된 택배를 경비 아저씨에게 가져다 달라고 부탁했다는 누리꾼의 글이 누리꾼들에게 비난받고 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연합뉴스


[인사이트] 권순걸 기자 = "경비실에 맡겨진 택배는 경비 아저씨가 가져다줘야 하는 거 아닌가요?"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경비실에 맡겨진 무거운 택배 상자를 경비아저씨에게 집까지 가져다 달라고 부탁한 게 잘못이냐는 내용의 글이 올라와 공분을 사고 있다.


온라인 커뮤니티에 글을 쓴 누리꾼 A씨는 온라인 쇼핑몰을 통해 10kg 정도의 김치를 주문했다.


며칠 뒤 택배는 A씨의 아파트에 배달됐고 택배 기사는 A씨의 김치를 경비실에 맡겨 놓았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택배가 경비실에 있다는 연락을 받은 A씨는 경비 아저씨에게 택배 상자를 자신 집으로 가져다 달라고 부탁했다.


이 모습을 본 A씨 친구는 "그걸 왜 아저씨한테 가져오라고 하냐"며 깜짝 놀랐고 A씨도 친구의 반응을 보고 의아해했다.


A씨는 "원래 경비실에 맡겨진 물건을 가져다 달라고 요구하면 경비아저씨가 가져다주는 거 아니냐"며 누리꾼들에게 의견을 구했다.


이에 누리꾼들은 "입주민이 경비실에 찾아가서 택배를 수거하는 게 일반적"이라며 A씨를 비난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연합뉴스


최근 아파트 경비원에 대한 '갑질' 사례가 온라인 커뮤니티 등을 통해 확산되면서 사회적인 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2014년 서울 강남 압구정동의 한 아파트에서는 자신에게 먹던 음식을 먹으라며 던진 입주민에 분노한 경비원이 분신자살을 시도했다.


지난해 5월에는 아파트 주민회장이 경비원에게 '종놈'이라며 막말을 해 처벌받기도 했다.


인사이트SBS


또 무인 경비 시스템을 도입하면서 경비원들을 일방적으로 해고하는 사례도 종종 전해지며 경비원들의 처우를 개선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이에 오는 9월 22일부터는 아파트 경비원에게 업무 외 부당한 일을 지시하는 '갑질'을 금지하는 법안이 시행될 예정이다.


이렇게 경비원에 대한 안 좋은 뉴스만 전해진 것은 아니다.


인사이트KBS 9시 뉴스


올해 여름에는 '폭염'을 대비해 경비실에 에어컨을 설치해주는 주민들과 지자체가 생겨나 훈훈함을 더하기도 했다.


통계청 발표에 따르면 우리나라 60% 이상의 가구가 아파트에 거주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아파트와 경비원은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인만큼 주민들과 경비원간 상생할 수 있는 구조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오는 9월부터 경비원에 '갑질'하면 법으로 처벌받는다그동안 꾸준히 지적되어 왔던 아파트 경비원에게 업무 외 부당한 지시를 시키는 일명 '갑질'이 오는 9월 22일부터는 법으로 금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