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6 16℃ 서울
  • 8 8℃ 인천
  • 16 16℃ 춘천
  • 15 15℃ 강릉
  • 16 16℃ 수원
  • 13 13℃ 청주
  • 13 13℃ 대전
  • 11 11℃ 전주
  • 13 13℃ 광주
  • 16 16℃ 대구
  • 18 18℃ 부산
  • 16 16℃ 제주

'돈' 엄청 많은데 '자살'로 생 마감한 한국 재벌 6

젊은 나이에 '자살'로 생을 마감한 대한민국의 재벌들을 한데 모아봤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좌) 연합뉴스, (우) gettyimagesbank


[인사이트] 김소영 기자 = '적게 가지는 것은 소유다. 많이 가지는 것은 혼란이다' -노자


수중에 가진 돈이 적을때 우리는 '부자'가 되면 아무 걱정없이 행복한 삶을 살 수 있을 것처럼 느낀다.


그러나 잘 알고 있듯 돈이 많다고 해서 꼭 행복한 것만은 아니다.


소위 '재벌'이라 일컫는 우리나라 대기업 가문의 사람들을 보면 더욱 그렇다.


젊은 나이에 '자살'로 생을 마감한 국내 재벌들을 한데 모았다.


그들이 자살한 이유와 방법 등을 보고 '돈'과 '행복'의 상관관계에 대해 고심하는 시간을 가져보기 바란다.


1. 현대그룹 회장 故 정몽헌


인사이트연합뉴스


현대그룹 창업주인 정주영의 다섯 번째 아들 정몽헌은 현대 가의 '왕자의 난'을 거치면서 형제들과 갈등을 겪으며 남몰래 스트레스를 받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후 그는 2002년 9월부터 대북 불법 송금 사건 관련 조사를 받던 도중 사망했다. 정몽헌의 나이 55세 때다.


그는 지난 2003년 8월 4일 현대계동사옥 12층에서 투신자살했다.


자살의 동기는 '가업을 제대로 잇지 못한 죄책감이 있었다', '검찰의 강압수사에 모멸감을 느꼈다' 등 추측만 있을 뿐이다.


2. 현대알루미늄 회장 故 정몽우


인사이트연합뉴스


1990년 4월 24일 45세의 젊은 나이로 생을 마감한 정몽우는 서울 강남의 한 호텔에서 독약을 먹고 자살했다.


그는 정주영의 네 번째 아들이며, 현대알루미늄 대표를 역임했다.


정몽우는 유서를 남겨놓지 않아 정확한 자살 동기는 밝혀지지 않고 있다.


그는 사망 전까지 극도의 신경쇠약ㆍ우울증에 걸려 정신병 치료를 받아왔다.


정신과 직원과 산책 도중 갑자기 병원을 나와 차도로 뛰어드는 바람에 승용차에 부딪친 적도 있었다.


3. 경남기업 회장 故 성완종


인사이트연합뉴스


이명박 정부 때 추진됐던 해외 자원 개발 사업과 관련해 검찰 수사를 받던 성완종 전 경남기업 회장 역시 자살로 생을 마감했다.


그는 서울 북한산 형제봉 매표소 근처에서 나무에 목을 매 숨졌다. 그의 나이 64세 때였다.


살아생전 그는 "나는 MB 맨이 아니라 오히려 MB 정부의 피해자"라고 눈물을 흘리며 기자회견을 하기도 했다.


성완종의 유서에는 "나는 결백한 사람이다"라는 내용이 포함돼 있었다.


4. 삼성그룹 막내딸 故 이윤형


인사이트YTN


삼성그룹 회장 이건희의 넷째 딸인 이윤형은 26살에 자살했다.


그녀는 2005년 11월 18일 유학 중인 뉴욕 맨해튼 근처 숙소에서 스스로 목을 맸다.


당시 그녀는 삼성에버랜드 지분 8.37%와 삼성네트웍스 주식 292만 주, 삼성SDS 주식 257만 주를 보유 중이었다.


이를 돈으로 환산하면 약 2천억원이 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녀의 사망 이유는 정확히 밝혀지지 않았으나 가족들이 남자친구와의 결혼을 반대하는 것에 힘들어했다는 풍문이 돌기도 했다.


5. 새한미디어 사장 故 이재찬


인사이트연합뉴스


삼성그룹 창업주 故 이병철 회장의 손자인 재벌 3세 이재찬은 투신자살로 생을 마감했다.


그는 법정관리로 새한그룹이 몰락한 이후 칩거 생활을 해왔다.


이재찬은 46세였던 2010년 8월 18일 서울 이촌동 아파트 주차장 근처에서 투신자살로 숨졌다.


그는 자살 전 동네에서 '외상'을 두고 물건을 구입했을 정도로 생활고가 심했다고 전해진다.


6. 롯데그룹 부회장 故 이인원


인사이트연합뉴스


이인원은 한국 롯데그룹의 부회장이자 롯데쇼핑의 대표이사와 정책본부 본부장 등 중책을 맡고 있었다.


평사원으로 입사해 부회장의 자리에까지 올랐던 그는 롯데그룹의 '2인자'로 불렸다.


그는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관련 검찰 조사를 앞두고 2016년 8월 26일 69세의 나이로 돌연 자살했다.


이인원은 양평군 서종면의 한 가로수에서 넥타이와 스카프로 목을 매 숨졌다.


그는 유서를 통해 검찰 소환을 앞두고 상당한 심리적 압박을 받아왔던 것으로 알려졌다.


대한민국에서 '자살'을 선택한 사람들이 남긴 5가지 '공통점'자살을 선택하는 사람들의 공통점을 살펴보며 그들에게 도움을 줄 방법을 생각해보자.


김소영 기자 soyoung@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