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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적장애인 부부를 30년간 '노예'처럼 부리고 학대까지 한 못된 이웃

한 지적장애인 부부가 무려 30년 동안 노예처럼 살아왔다는 사실이 드러나 충격을 준다.

인사이트JTBC '뉴스룸'


[인사이트] 김소영 기자 = 한 지적장애인 부부가 무려 30년 동안 노예처럼 살아왔다는 사실이 드러나 충격을 준다.


2일 JTBC '뉴스룸'은 강원도 화천의 한 지적장애인 부부가 이웃 주민에게 노동착취와 학대를 당한 사실을 보도했다.


보도에 의하면 지적장애 2급 현모(68) 씨는 같은 지적장애가 있는 부인 A(56) 씨와 함께 김모(78) 씨의 집에서 부당한 대우를 받으며 일하고 있다.


이들 부부가 학대와 착취를 당하며 김씨의 집에서 일을 한 세월은 무려 30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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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JTBC '뉴스룸'


현씨 부부는 매일 새벽 4시 반마다 집에서 1km 가량 떨어진 김씨 집으로 출근해 하루 16시간에 달하는 고된 농사일과 집안일을 해왔다.


이웃들의 증언에 의하면 현씨 부부는 김씨로부터 매일 욕설과 폭행을 당하고 있었다.


심지어 외부에 이를 알리지 못하도록 김씨가 '세뇌교육'을 시켰다는 증언도 있다.


이웃 주민 B씨는 "김일성보다 더 세뇌교육을 (시킨다). 현씨 부부는 아파도 얘기를 못하는데, 밖에 나가서 말하면 저녁에 김씨에게 매를 맞는다"고 말했다.


그러나 김씨는 불쌍한 현씨 부부에게 일감을 줬을 뿐이라며 당당한 태도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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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JTBC '뉴스룸'


김씨는 "그런 사람들을 우리가 데리고 있었다. 순경이고 할아버지고 무슨 참견이냐"며 잘못이 없다고 주장했다.


현씨는 JTBC 취재진과의 인터뷰에서 "임금은 주는 대로 받는다"고 말하며 부당한 노동 착취를 당하고 있음을 암시했다.


한편 현씨 집에서 불과 500m 떨어진 파출소에는 수차례 김씨에 대한 신고가 들어왔지만 그간 별다른 조치가 이뤄지지 않았다.


경찰은 현재 현씨 부부에 대한 김씨의 학대와 임금 착취 여부에 대한 수사에 착수한 상태다.


인사이트JTBC '뉴스룸'


Youtube 'JTBC 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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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소영 기자 soyoung@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