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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만 볼게"···21살 친딸 샤워하는 모습 촬영한 아빠

구석에 놓인 휴대폰을 발견한 21살 여성은 자신이 촬영되고 있다는 사실을 알고 소스라치게 놀랐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좌) worldofbuzz, (우) gettyimagesBank


[인사이트] 김연진 기자 = 샤워를 하던 중 구석에 놓인 휴대폰을 발견한 21살 여성은 자신의 모습이 촬영되고 있다는 사실을 알고 소스라치게 놀랐다.


지난 1일(현지 시간) 온라인 미디어 월드오브버즈는 싱가포르에 거주하는 48세 남성이 친딸의 샤워 장면을 촬영하다가 덜미가 잡힌 사건에 대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지난해 7월 집에서 샤워를 하고 있던 21살 여성은 이상한 느낌이 들어 주위를 살폈다.


이때 구석에 놓인 휴대폰을 발견한 여성은 카메라 렌즈가 자신을 향하고 있는 것을 보고 깜짝 놀랐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당시 휴대폰은 영상 촬영 모드로 놓여진 상태였다. 놀란 마음을 가라앉히고 휴대폰에 저장된 영상 목록을 확인한 여성은 더욱 끔찍한 사실을 알게 됐다.


휴대폰에는 자신이 샤워하는 모습이 담긴 영상이 20개나 저장돼 있었고, 영상 속에는 카메라 각도를 조절하는 친아빠의 모습이 담겨 있던 것.


이에 소스라치게 놀란 여성은 당장 아빠에게 달려가 자초지종을 따져 물었다.


그러자 아빠는 "미안해. 다른 생각은 없었어"라면서 "조용히 혼자만 감상할 테니까 없던 일로 해줘"라고 말했다.


이어 "만약에 이 사실을 주위에 알리면 가만두지 않을 거야. 내가 자살할지도 몰라"라며 협박까지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여성은 곧장 현지 경찰에 신고해 해당 사실을 알렸고, 경찰 관계자는 48세 남성을 성폭력처벌법 위반의 혐의로 체포했다.


그녀는 "영상 속에서 카메라 각도를 잡고 있는 아빠의 모습이 머릿속에서 떠나질 않는다"라며 "너무 소름 끼쳐 제대로 샤워도 하지 못하고 있다"고 토로했다.


한편, 지난달 31일 싱가포르 현지 법원은 친딸의 샤워 장면을 촬영한 48세 남성에게 징역 4개월을 선고했다.


화장실에 '몰카' 설치해 20대 딸 친구 '도촬'한 50대 목사'몰래 카메라'를 설치해 20대 여성의 사생활을 도촬해온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김연진 기자 jin@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