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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은 '왕' 대접하면서 딸에게만 집안일 강요한 엄마

집에 있던 아들 대신 야간 자율 학습을 마치고 돌아온 딸에게 집안일을 시킨 엄마가 공분을 사고 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인사이트] 황기현 기자 = 집에 있던 아들 대신 야간 자율 학습을 마치고 돌아온 딸에게 집안일을 시킨 엄마가 공분을 사고 있다.


1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원래 딸들은 집안일 하녀인가요'라는 글이 올라와 눈길을 끌었다.


자신을 고등학교 1학년 여학생으로 소개한 글쓴이는 "엄마가 힘드니까 집안일을 돕기 시작했다"며 "그런데 여기서부터 문제가 생겼다"고 운을 뗐다.


이어 "고등학교 3학년인 오빠가 있다"면서 "오빠는 평소 자신이 사용한 그릇조차 설거지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하지만 엄마는 이러한 오빠는 그냥 놔둔 채 글쓴이에게만 집안일을 시켰다.


실제로 하루는 글쓴이의 엄마가 오빠에게 "빨래를 널라"고 시켰음에도 그는 아무것도 해놓지 않고 자고 있었다고 한다.


그리고 이날 학교에 있었던 글쓴이는 퇴근 후에 황당한 말을 듣게 된다. 


아무것도 하지 않은 오빠는 그냥 놔둔 글쓴이의 엄마가 야자를 마치고 밤늦게 돌아온 그녀에게 "빨래 좀 널어라"라고 요구한 것이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이에 당황한 글쓴이는 "내가?"라고 대답했고 이 말을 들은 엄마는 "왜 니 꺼 내 꺼 따지냐"면서 "하라면 그냥 하라"고 화를 냈다.


아무 일도 하지 않고 자는 오빠와 학교를 다녀온 자신에게 화를 내는 엄마를 본 글쓴이는 설움이 복받쳐 눈물을 터트리며 "(빨래) 안 널겠다"고 대답했다.


그러자 엄마는 "그럼 니 옷들 곰팡이 피든 말든 신경 안 쓰겠다"며 "곰팡이 피면 싹 다 버리겠다"고 으름장을 놔 분노를 자아냈다.


이러한 상황을 겪으며 마음에 큰 상처를 입은 글쓴이는 "나는 아침 8시에 학교에 가서 밤 10시 30분에 집에 온다"면서 "그런데 엄마든 그때라도 무조건 집안일을 시키려고 한다"고 한탄하며 글을 맺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한편 해당 글을 본 누리꾼들은 "집안일 안 시키는 게 아들을 위하는 일이 아닙니다", "나도 어릴 때 그랬는데 진짜 짜증 남", "아들을 자립적으로 키우려면 남녀 구분 없이 가사를 분배해야 한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삼계탕 닭다리 먹는다고 그릇 낚아채 던진 시어머니남성 우월주의에 젖은 시어머니와 남편에게 결국 "이혼하겠다"고 통보한 여성의 사연이 화제다.


황기현 기자 kihyun@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