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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신촌 물총축제 때문에 애꿎은 내가 물을 맞아야하죠?"

지난달 29일, 30일 신촌에서 열린 '신촌 물총축제'에 대해 볼멘 소리가 나오고 있다.

인사이트연합 뉴스


[인사이트] 권순걸 기자 = "왜 뜬금없이 신촌에서 물총축제를 하는 거죠?"


지난달 31일 연세대학교 대나무숲 페이스북 페이지에는 주말에 열렸던 '신촌 물총 축제'를 비판하는 내용의 게시물이 여럿 올라왔다.


게시물 속 내용은 모두 일반 시민 통행이 많은 신촌 연세로에서 남에게 피해를 줄 수 있는 물총축제를 하는 것에 비판하는 내용이었다.


한 누리꾼은 "현장 스태프들이 통제를 제대로 못 해 지나가는 사람이 피해를 입었다"며 "축제를 즐긴 사람이 지나간 곳마다 물바다가 돼 유플러스 지하에서 넘어지는 사람을 보기도 했다"고 전했다.


또 다른 누리꾼도 "물총축제를 지나다가 물을 맞았는데 왜 그 근처를 지나다가 물을 맞냐라는 말을 들었다"며 "왜 이 축제를 계속 신촌에서 하는지 모르겠다"고 푸념했다.


인사이트연합뉴스


올해로 5회째를 맞은 신촌 물총 축제는 서울과 서대문구의 주요 여름 축제로 자리 잡았다.


하지만 무분별한 물총 난사와 쓰레기 등의 문제에 대한 지적이 끊이지 않고 있다.


행사장 곳곳에 '지나가는 사람을 향해 물을 쏘지 마세요'라고 적힌 현수막이 걸려 있지만 사람들은 아랑곳하지 않고 행인들을 향해 물을 쐈다.


여기에 대낮부터 벌어진 술판에 눈살이 찌푸려지기도 하고 곳곳에 널브러진 쓰레기가 미관을 해치기도 했다.


인사이트사진 제공 = 서울시


서울시와 서대문구는 신촌 상권을 살리기 위해 물총축제를 기획했다고 말했지만 행사장에서 설치한 현수막과 축제 참가자들이 상점 입구를 막아 오히려 역효과를 내기도 했다.


이에 서울시와 한강사업본부가 주최하는 한강 물총축제와 신촌 물총축제를 합쳐야 한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서대문구는 지난해 5천 명 수준이던 외국인 참가자가 1만 명으로 늘어 국제적인 축제로 발돋움했다는 자평을 했지만 해마다 되풀이되는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는 과제를 떠안기도 했다.


한편 서대문구는 물총판매 등으로 발생한 수익금은 서대문구뿐 아니라 수해나 가뭄 피해 지역에 전달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이번 토요일(29일) 한강 공원서 초대형 '물총 축제' 열린다오는 29일과 30일 한강 여의도에서 무더위를 시원하게 날려줄 초대형 물총 축제가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