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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여친 잘 하게 생겼네"···단톡방서 친구 여친 성희롱하는 남성들

남자친구의 단체 채팅방을 우연히 봤다가 충격을 받았다는 여성의 사연이 온라인을 뜨겁게 달구고 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인사이트] 김소영 기자 = 남자친구의 단체 채팅방을 우연히 봤다가 충격을 받았다는 여성의 사연이 온라인을 뜨겁게 달구고 있다.


지난 28일 '영남대학교 대나무숲' 페이스북 페이지에는 애인의 전혀 다른 모습을 발견한 여성의 고민이 올라왔다.


사연의 주인공 여성 A씨는 얼마 전 남자친구 B씨의 휴대전화를 우연히 보게 됐다.


그러던 중 A씨는 B씨가 가장 친한 동네 친구들 8명과 함께 대화를 나눈 단체 채팅방을 확인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연합뉴스


A씨는 채팅방 속 B씨의 친구들이 서로의 여자친구를 표현하는 방식에 기함했다.


B씨의 친구 C씨는 채팅방에 "지금 여자친구와 있는데 밥만 먹고 너네한테 갈게"라고 문자를 남겼다.


이어 "여자친구가 밥 먹고 커피까지 마시자고 하면 뒤돌려 차기로 턱X가리 부수고 갈게"라고 말했다.


C씨는 평소 여자친구를 정말로 사랑한다고 말하던 사람이라 A씨의 충격은 더욱 컸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채팅방에는 각자의 여자친구들을 향한 성희롱 발언도 담겨있었다.


채팅방 속 친구들은 서로의 여자친구를 향해 "김치녀네"라는 발언을 서슴지 않았다.


친구 D씨가 자신의 애인 사진을 올리자 "잘 X게 생겼다"고 평가하기도 했다.


B씨는 A씨에게 "D씨가 여자친구를 '클럽'에서 만나 가볍게 여기고 있어 그런 장난을 친 것이다"고 변명했지만, D씨는 1년 넘게 진중한 연애를 하고 있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A씨는 "남자친구는 나에 대해서는 말하지 않는다고 했지만 믿기지 않는다"며 "판도라의 상자를 연 것이냐"고 고민을 토로했다.


올해 초 대학가에서는 남학생들이 단체 채팅방에서 여러 여학생을 상대로 성희롱을 하는 사건이 여러번 발생한 바 있다.


법원은 지난해 7월 '단톡방 성희롱 발언'도 형법상 모욕죄에 해당할 수 있다는 판결을 내렸다.


"여대에 남는 ○○ 있나요?" 동국대 단톡방 '성희롱' 논란동국대학교의 한 학과 남학생 11명이 카카오톡 단체 대화방에서 여학생들을 '성희롱'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김소영 기자 soyoung@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