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택배 배송 실수해놓고 고객에게 '진상'이라고 욕한 택배기사

고객이 주문한 옷을 배송하기로 약속했던 택배기사가 예정된 날짜를 어겨놓고 오히려 막말까지 퍼부어 공분을 일으켰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연합뉴스


[인사이트] 홍지현 기자 = 고객이 주문한 옷을 배송하기로 약속했던 택배기사가 예정된 날짜를 어겨놓고 오히려 막말까지 퍼부어 공분을 일으켰다.


지난 28일 국내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주문한 물건을 배송하지 못한 택배기사가 손님에게 '진상'이라고 욕설을 한 사연이 공개됐다.


최근 온라인 쇼핑몰에서 옷을 구입한 A씨는 국내 유명 택배회사의 어처구니 없는 고객 서비스 때문에 분통을 터뜨렸다고 호소했다.


국내 유명 택배회사의 배송 기사 B씨는 A씨가 주문한 옷을 다른 집에 배송하는 실수를 저질렀다고 한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연합뉴스


A씨는 주말에 옷을 입어야 하는 탓에 택배기사에게 토요일 오전까지는 꼭 배송해 달라고 정중하게 부탁했다.


배송기사 B는 A씨에게 "걱정말라"고 이야기 하면서 물건을 문제 없이 배송해 주겠노라고 장담했다.


그런데 금요일 밤이 되었는데도 택배 물건은 도착하지 않았다.


당황스러웠던 A씨는 폭염에 고생하는 택배기사를 생각해 화를 내지 않고 다시 한번 정중한 말투로 토요일(29일) 오전 8시까지 배송해달라고 부탁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연합뉴스


택배기사는 자신이 약속을 지키지 않은 잘못은 생각하지 않고 갑자기 고객에게 화를 내기 시작했다.


택배기사 B는 "오전 8시는 너무 이른 시간이라서 어렵다. 스케줄이 정해져 있어서 안 된다"면서 "토요일 안에는 가져다 주겠다"고 대답했다.


A씨는 토요일 오전 9시에는 집에서 외출해야 한다고 거듭 부탁을 했는데 갑자기 택배기사 B는 "당신 같은 진상 때문에 일하기 너무 힘들다. 택배기사들도 사람이다"고 소리쳤다.


이어 "어떻게 자기만 생각하냐. 너무 이기적인 것 아니냐"고 막말을 한 뒤 일방적으로 전화를 끊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A씨는 "원래 목요일날 받았어야 하는 물건을 택배 기사님의 실수 때문에 금요일에 준다는 것도 화를 안냈는데 정말 너무하는 것 아니냐"며 "정말 제가 진상이고 이기적인 것이냐"고 누리꾼들에게 반문했다.


해당 글이 공개되자 누리꾼들은 "좋은 택배 기사님도 많지만 정말 개념 없는 배송 기사들도 많다", "택배 회사에서 교육을 안 시키는 것 같다", "해당 업체를 공개해 불매운동을 해야 한다" 등의 의견을 보였다.


한편 한국소비자원이 택배 고객 1천 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에 따르면 33% 응답자는 '배송사고를 경험했다'고 답했다.


이들은 배송지연이나 파손 및 변질, 분실 등을 겪은 것으로 드러났다. 배송지연이 고객 클레임 중에서 상당 부분을 차지한 셈이다.


'폭염'에 배달하는 택배기사 위해 음료수 준비한 아파트 주민무더운 날씨에 힘들어하는 택배 기사들을 위해 한 누리꾼이 보여준 배려가 감동을 주고 있다.


홍지현 기자 jheditor@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