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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리산 반달곰' 28마리, 위치 추적 안돼 '등산객'과 마주칠 수도

지리산 국립공원에 살고 있는 반달가슴곰 절반 이상의 위치 추적이 불가능한 것으로 밝혀졌다.

인사이트연합뉴스


[인사이트] 김소영 기자 = 지리산 국립공원에 살고 있는 반달가슴곰(1급 멸종 위기종)의 절반 이상이 위치 추적이 불가능한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 26일 정의당 이정미 국회의원과 '국립공원을 지키는 시민의 모임'(시민의 모임)은 환경부가 제출한 '반달가슴곰 관리 실태 현황 자료'를 분석한 결과를 공개했다.


분석 결과 현재 지리산에 풀린 반달가슴곰 47마리 가운데 28마리의 위치 추적이 되고 있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추적이 되지 않는 반달가슴곰 13마리는 발신기 교체주기를 놓치면서 배터리가 소진됐다.


인사이트연합뉴스


이외 15마리는 야생에서 태어나 처음부터 위치 추적에 실패했다.


때문에 곰으로 인한 민간인 피해가 생길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환경부는 반달가슴곰이 사람을 회피하는 습성이 있어 공격성을 보일 가능성은 희박하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전문가들의 생각은 다르다.


인사이트연합뉴스


서울대 수의학과 이항 교수는 조선일보와의 인터뷰를 통해 "(반달가슴곰에 공격당할) 위험이 '제로'라고 할 수는 없다"면서 "지역 주민에게도 위험성과 대처 방안을 알려야 한다"고 말했다.


반달가슴곰이 지리산 밖으로 이동할 가능성도 있다.


이정미 의원과 '시민의 모임'은 "지리산 권역을 벗어난 2차, 3차 이동 가능권역에서의 대응책을 마련할 수 있는 매뉴얼도 존재하지 않았던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이어 "현재 위치 추적이 불가능한 개체들의 행방을 찾을 수 있는 방안을 강구하고 반달가슴곰 복원 사업에 대한 전반적인 진단과 개선방안이 마련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인사이트연합뉴스


반달가슴곰으로 인한 민간인 피해는 현재까지 총 390건으로 집계됐다.


그중 양봉 피해가 336건(86%)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민가 시설물 피해 24건(6%), 농작물 피해 10건(2.6%)가 뒤를 이었다.


한편 환경부는 현재 지리산 공원 곳곳에 설치된 헤어 트랩과 무인카메라 등을 통해 곰의 행방을 파악하고 있는 상황이다.


인사이트연합뉴스


담즙 농장서 극적으로 구조된 시각 장애 '반달가슴곰'철창 안에 갇혀 고통받던 반달가슴곰이 극적으로 구조돼 난생처음 수풀의 감촉을 느껴봤다.


김소영 기자 soyoung@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