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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맛비 내리는 날 치킨 배달갔던 사장님이 고객에게 보낸 문자

중복이던 지난 22일 치킨 배달을 갔던 사장님이 고객에게 한 통의 문자를 보냈다.

인사이트(좌)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온라인 커뮤니티, (우) 보배드림


[인사이트] 권순걸 기자 = 장맛비가 내리던 치킨 배달을 갔던 사장님이 고객으로부터 따뜻한 마음을 전달받았다.


지난 25일 자동차 전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는 '중복에 치킨을 시켜 먹었는데 오늘 문자가 왔습니다'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글을 쓴 누리꾼 A씨는 중복이던 22일 동네 치킨집에서 치킨 한 마리를 주문했다.


당시 A씨의 지역에는 장맛비가 내리고 있었고, 음식 주문에 미안함을 느꼈던 A씨는 치킨 배달원에게 드릴 작은 음료수 한 병을 준비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광동제약


비가 내리고 있었지만 A씨가 주문한 치킨은 무사히 도착했고 A씨는 준비한 음료수를 건넸다.


자신도 그 사실을 잊어버리고 있었던 며칠 지난 이날 A씨는 며칠 전 치킨을 시켜 먹었던 치킨집에서 문자 한 통을 받았다.


문자는 치킨집 사장님이 보낸 것으로 "며칠 전 저희 남편이 배달 갔는데 친절히 음료수를 주셨다는 말을 들었다"는 말이 적혀 있었다.


이어 "남편이 뇌출혈로 식물인간이었는데 많이 건강해져 치킨집을 하게 됐다"며 "후유증으로 말이 어눌해 술 마시고 이상한 사람이 배달을 온다고 면박을 당해 가끔 좌절하기도 했다"고 말했다.


인사이트보배드림


하지만 A씨가 건넨 음료수 한 병 덕분에 남편이 감동을 받아 용기가 난다며 대신 부인이 연락을 취한 것이었다.


문자를 받은 A씨는 "비 오는 날이 배달을 부탁드려 죄송해 작은 음료수를 준비했었다"며 "사장님께서 많이 건강해져 정말 다행입니다"라고 답장을 보냈다.


이어 "덕분에 맛있는 치킨을 먹었다"며 "곧 입대하는데 항상 응원하겠습니다"라고 문자를 마무리 지었다.


여기에 치킨집 사장님도 "건강히 잘 다녀오고 휴가 나오면 들르세요. 시원한 맥주 한 잔 드릴게요"라며 훈훈한 인사를 전했다.


인사이트보배드림


A씨는 치킨집 사장님과 나눈 문자를 공개하며 "세상에 사연 없는 사람은 없는 것 같다"며 "훈훈함이 조금이나마 퍼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해당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도 "보기 드물게 올바른 청년이다", "군대 잘 다녀오고 건강하세요" 등의 반응을 보였다.


'폭염'에 배달하는 택배기사 위해 음료수 준비한 아파트 주민무더운 날씨에 힘들어하는 택배 기사들을 위해 한 누리꾼이 보여준 배려가 감동을 주고 있다.